▲ 예멘 수도 사나의 후티 반군 대원들 [EPA 연합뉴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현지 유엔 직원 9명을 추가로 억류했다고 AP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전날 늦게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로써 2021년 이후 예멘의 후티가 통제하는 지역에서 구금된 유엔 직원 수가 53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억류의 상황이나 시기, 원인 등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후티 관계자들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에 구금된 이들은 세계식량계획(WFP),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등에서 근무하는 예멘인으로 후티가 수도 사나 내 직원들의 주거지역에서 체포했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후티는 지난 8월에도 유엔 기구 사무실을 급습해 직원 19명을 체포했다가 이후 1명을 석방한 바 있다.
두자릭 대변인은 후티의 이 같은 탄압이 예멘 현지에서 유엔의 지원 사업을 방해하고 있다며 구금된 모든 유엔 직원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석방"을 촉구했다고 AP통신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