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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관찰] 사기치다 딱 걸린 화웨이와 中CCTV, “TSMC칩을 화웨이 것인양 선전하다 개망신” - TSMC로부터 받은 칩을 화웨이 제품으로 둔갑시키다 개망신 - 엔비디아 AI칩도 밀수하다 딱 걸린 중국 - ASML 뛰어넘는 리소그래피 기술 개발 자랑했다가 또 망신
  • 기사등록 2025-07-31 11: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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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로부터 받은 칩을 화웨이 제품으로 둔갑시키다 개망신]


중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및 전자기기 업체인 화웨이와 중국관영 CCTV가 화웨이가 최근 출시한 AI프로세서인 어센드(Ascend) 910B와 어센드 910C를 화웨이가 직접 만든 칩으로 오인하도록 대대적으로 선전했다가 전문가에 의해 거짓으로 들통나면서 개망신을 당했다.



중국 관영 중앙TV(CCTV)는 지난 5월 24일 저녁, CCTV의 뉴스채널인 ‘뉴스 주간’ 프로그램에서 화웨이 어센드 910칩에 대한 특집 보도를 방영했다. 보도내용은 한마디로 화웨이가 반도체 생산에 있어 대단한 기술 진보를 이루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내용이 방송되자 중국내의 인플루엔서들이 즉각 이 방송 내용을 공유하면서 소위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자랑스럽게 선전했다.



그런데 하루가 지난 5월 25일 저녁, CCTV는 이 방송 내용을 아무런 공지도 없이 삭제했다. 심지어 CCTV의 각 플랫폼에서 관련 영상의 흔적들도 모두 사라졌다.



CCTV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화웨이의 어센드 910칩이 방송된 ‘뉴스주간 20250524’의 스냅샷 링크는 남아 있지만 해당 링크를 클릭하면 ‘내용을 볼 수 없다’는 공지가 뜬다.


그렇다면 CCTV는 화웨이의 어센드 910칩에 대해 대대적으로 그렇게 선전했으면서 왜 이렇게 하루만에 삭제를 한 것일까? 이유는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세미애널리시스(SemiAnalysis)가 화웨이의 AI 프로세서인 어센드 910C가 ‘중국산’으로 광고되었지만, 실제로는 TSMC의 7nm 공정을 사용한다는 보고서가 발표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다른 모델인 어센드 910B 역시 TSMC 칩을 사용한 것이 맞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러한 CCTV의 프로그램 삭제 관련 사항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가 최근 한 네티즌이 세미애널리시스의 발표 자료를 공개하면서 어센드 910칩에 대한 실체가 무엇인지 화웨이에 공식 문제 제기를 했고, 동시에 이 네티즌이 화웨이 제품 분해를 통해 화웨이의 어센드 910칩이 TSMC의 7nm 공정을 사용한 제품이라는 것을 확인하면서 화웨이 칩의 실체가 완전히 드러나게 된 것이다.


그러자 반도체 관련 전문지와 외신들이 일제히 “중국의 7nm 기술이 아직 성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화웨이의 AI 프로세서 ‘어센드 910B’와 ‘어센드 910C’가 모두 TSMC 칩을 사용한 것이 확인됐다”면서 “화웨이에 어센드 910칩을 공급한 SMIC가 단지 이름만 SMIC를 붙였을 뿐 실제로는 TSMC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화웨이는 이를 납품받아 사용했다”고 폭로했다.



실제로 @Kurnalsalts라는 네티즌은 지난 7월 27일,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에 어센드 910C의 진면목을 공개했다. 그는 오래전에 어센드 910B를 구매하려 했지만, 중국 소셜 미디어 플랫폼 B Zhan에 분석 다이어그램을 올릴 수 없어 공개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후 알리바바 그룹의 중고 거래 플랫폼인 Xianyu에서 어센드 910C를 구매했다. 그런데 분해 결과 어센드 910C는 어센드 910B와 마찬가지로 TSMC의 7nm 칩을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는 것이다.


이에 관련해 TSMC는 “2020년 9월 중순부터 화웨이에 대한 공급을 중단했다”면서 “SMIC와 화웨이의 의심스러운 행동에 대해 미국 상무부와 적극 소통했으며 조사에 지속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TSMC가 중국으로의 고급 칩 수출을 중단한 이래 중국으로의 공급 자체가 중단되었는데, 그럼에도 최근 드러난 TSMC의 칩들은 그동안 중국이 다른 루트를 통해 밀수했거나 과거에 과잉 공급을 받아 놓았다가 이를 활용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엔비디아 AI칩도 밀수하다 딱 걸린 중국]


살제로 중국은 엔비디아의 고급 인공지능 칩도 10억 달러 이상이나 중국외 지역을 통해 밀수했다가 들통난 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7월 24일, “지난 4월 이후, 미국 정부가 중국으로의 수출을 금지한 엔비디아의 B200 칩이 중국의 암시장에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으며, 구하기도 쉽다”면서 “이러한 과정에 중국 공산당 정부 기관이 연루되어 있으며, 주요 미국 서버 제조업체도 의도치 않게 연루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FT는 이어 “OpenAI, Google, Meta 등 미국의 기술 대기업들이 B200을 사용해 AI 모델을 훈련시키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이 고급 칩은 중국에 판매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면서 “지난 3개월 동안 중국에 판매된 엔비디아 칩의 규모가 1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렇게 엔비디아의 AI칩도 밀수해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중국의 AI발전에 투입하고 있다. 그러하듯 TSMC의 고급 칩도 밀수 또는 다른 방법으로 축적한 후에 마치 중국 자체 제작 칩인 것 같이 사용하다가 이번에 완전 들통이 났고 이를 알게 된 CCTV도 급하게 방송 내용을 삭제해 버린 것이다.


[ASML 뛰어넘는 리소그래피 기술 개발 자랑했다가 또 망신]


중국의 허풍은 반도체 관련 기술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리소그래피에서도 나타났다. 실제로 중국내에서는 “국내 EUV 리소그래피의 중대한 돌파구 찾았다!”와 같은 자극적인 제목의 홍보기사들이 넘쳐난다. 그러면서 마치 중국이 글로벌 시장을 뛰어넘는 반도체를 제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선전한다. 그런데 이러한 기사들이 과연 사실일까?


반도체 생산에 있어 가장 어려운 기술 중의 하나가 바로 리소그래피로 이는 네덜란드가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그런데 화웨이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 업계에서는 리소그래피 기술만 중국이 개발할 수 있다면 반도체 굴기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가지고 있다.


광리소그래피 기계는 주로 광원, 렌즈, 기계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며, 광원 부분은 특히 중요하다. 현재 리소그래피 장비에 사용되는 주류 레이저 광원은 네덜란드 ASML이 채택한 LPP 솔루션이다. 실제로 기존 EUV(극자외선 리소그래피 장비) 광원은 모두 LPP이다.


그런데 중국의 LPP 솔루션은 주로 상하이 광학 및 정밀기계 연구소가 주도하고 있으며, 이 연구소는 네덜란드 ASML R&D 부서의 광원 기술 책임자인 린 난(Lin Nan)을 영입하면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연구 진행 상황에 따르면, 린 난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레이저 구동 플라즈마 극자외선(LPP-EUV) 광원 실험 플랫폼을 사용하여 1μm 고체 레이저에서 13.5nm 극자외선으로의 광 변환 효율을 최대 3.42%까지 달성했으며, 주요 초점 13.5nm 극자외선 단일 펄스 에너지는 20mJ를 초과한다. 여기서 mJ란 펄스파 레이저의 한 펄스당 에너지를 표시하는 단위다. 이 결과만으로 보면 지금 중국의 리소그래피 수준이 상당히 발전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리소그래피를 그렇게 쉽게 만들 수 있다면 한국을 비롯한 모든 나라들이 이미 리소그래피 기술을 독자개발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중국 언론에서 수없이 많은 리소그래피의 기술 중 어느 특정 부분 하나의 진보를 이루었다고 하면서 마치 리소그래피 독자개발에 성큼 다가섰다고 하는 것은 지나친 오버액션이라 아니할 수 없다. 실제로 ASML의 개발 경험을 보면, ASML이 EUV 광원의 타당성 조사를 완료하는 데 3년이 걸렸고, 13.5nm EUV 광원의 실용 엔지니어링을 완료하는 데는 무려 15년이 더 걸렸다.


그래서 ASML의 CEO 크리스토프 푸케는 올해 4월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EUV 조명을 일부 생산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중국이 EUV 기계를 만드는 데는 앞으로도 수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잘라 말한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다시 강조하지만 중국에서 반도체와 관련해 무슨 신기술을 이루었다든지 개발을 완료했다고 떠들어대면 일단은 무조건 ‘가짜뉴스’라고 받아들이면 된다. 중국은 원래 막강한 기술력을 자랑하는 것을 좋아하고, 또 그러한 기술 발전을 통해 곧 세계를 정복할 수 있을 것이라 말들 하지만 거의 대부분 허풍이라 보면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만약 그들이 그렇게 엄청난 기술을 개발했다면 그렇게 떠들지 않을 것이다. 당연히 엔비디아 반도체나 TSMC의 칩을 밀수하지도 않게 될 것이다. 이러한 말 다르고 행동 다름이 지금 중국 반도체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TSMC의 전 조달 관리자였던 쉐 종즈는 대기원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네덜란드 ASML 수준에 도달하려면 최소 20년은 더 걸릴 것”이라면서 “현재 생산 중인 제품은 순전히 타당성 검증을 위한 실험실에서 수작업으로 제어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대량생산 과정으로 옮기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렇기 때문에 실험실에서 한 번 성공한 것을 가지고 과대 평가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금물이라고 말한 것이다.


국립대만대학교 전기공학과 린 종난 교수도 대기원시보와의 인터뷰에서 “광원 전력 면에서 ASML의 최상위 제품은 600와트인 반면, 하얼빈 공업대학의 전력은 100와트에도 미치지 못해 엄청난 격차가 있으며 실제 공장 생산에 사용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만 공업기술연구소(ITRI) 정책 및 지역 연구팀장인 리관화도 대기원시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중국 본토 언론의 뉴스는 여전히 연구소에서 생산되는 것”이라면서 “연구소는 논문 발표에만 관심이 있을 뿐, 상용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분명한 것은 중국이 아무리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 붓는다 해도 반도체에 관한 한 결코 서방의 기술을 따라올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중국의 반도체 산업이 원래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전제로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시스템을 바꾼다는 것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중국의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마치 서방의 기술 지원 없이도 자신들이 독자적으로 반도체를 다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허풍을 떨지만 그 결과는 지금 현실로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그러니 한국의 언론이나 독자들도 중국의 휘황찬란한 허우대만 보고 깜짝 놀라지 말고 차분하게 그 속을 들여다보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진짜 봐야 할 것이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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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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