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중국관찰] 천안문과 자금성까지 침수된 베이징, 공포의 대홍수로 초토화 - 7월 23일부터 내린 폭우로 베이징 초토화, 초유의 사태 발생 - 베이징 홍수 피해, 인재일 가능성도 제기 - 톈진-허베이 지역에도 사상 최대의 홍수 이어져
  • 기사등록 2025-07-31 05:40:15
기사수정



[7월 23일부터 내린 폭우로 베이징 초토화, 초유의 사태 발생]


지난 7월 23일부터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베이징 상공을 뒤덮었던 폭우로 인해 중국의 수도 베이징이 초토화됐다. 그런데 다른 곳도 아닌 베이징의 천안문광장이나 자금성, 심지어 중난하이까지 대홍수로 인한 피해를 봤다는 점에서 중국인들이 받는 충격은 매우 크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30일 아침, “최근 며칠 동안 베이징에 쏟아진 폭우로 갑작스러운 홍수가 발생하여 도시 곳곳이 피해를 입었다”면서 “구조 활동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구조대원들은 최전선으로 신속히 출동하여 갇힌 사람들을 구조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보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이어 “무너진 도로, 격류 속을 누비는 구호의 밧줄, 무너진 도로로 급강하하는 헬리콥터, 깊은 물속으로 파고드는 불도저 등 긴급구호의 손길이 베이징을 덮고 있다”면서 긴박한 구조현장을 생중계로 전하기도 했다.


신화통신은 29일 저녁에도 “최근 며칠 동안 동부, 북부, 동북부 등지에 계속된 폭우로 홍수와 지질 피해가 발생해 베이징, 허베이, 지린, 산둥 등지에 '상당한 사상자'와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관계 당국은 이번 수해로 30여명이 사망했으며, 8만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사망자 수에 대한 많은 네티즌들의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팡산과 미윈 등 산악 지역에서 발생한 이번 재난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실제 사상자와 실종자 수는 아직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실제로 베이징시 화이러우구 류리먀오진 순후거우 마을의 경우 마을 주민 300여명 이상이 거주지역이 너무 높아 대피하지 못하고 연락이 두절됐다. 이들의 생사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일단 30일 오후 들면서 날이 개기 시작했지만 베이징 전역의 홍수 피해가 워낙 커서 피해 복구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제8호 태풍 ‘히포크레아’가 중국 동부 해안으로 접근 중이며, 지속적인 강풍과 폭우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되어 중국 당국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중국 베이징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자금성은 물론 천안문광장까지 수해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촬영된 영상을 보면 관련 경비원들과 관리인들이 발목까지 빠지는 상황에서 정리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눈여겨볼 것은 자금성의 황궁로는 물론이고 중국의 최고지도부가 상주하는 중난하이까지 발목까지 물이 차오를 정도로 물에 잠겼다는 사실이다.


이뿐 아니다. 베이징 중심부의 도로는 아예 넘쳐나는 빗물로 인해 차량이 휩쓸리면서 완전히 뒤엉키는 모습도 보인다. 이 장면을 보면 마치 폭포수가 쏟아지는 듯한 공포심까지 느끼게 한다.


또다른 영상을 보면 베이징 인근의 강을 물길이 뒤덮으면서 곧 도시를 덮칠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도도한 빗물의 흐름이 무섭기까지 하다.


또다른 영상에서는 주택가를 휩쓴 빗물의 위력을 보여준다. 마치 거대한 파도가 도시를 완전히 휩쓸어버리는 듯한 공포감까지 느끼게 만든다.


이뿐 아니다. 베이징 교외 미윈(米雲)구의 경우 홍수 피해는 심각했다. 거리가 아예 강으로 변했으며 차량들은 여기저기 쳐박혀 있었다. 또 길거리 가로수들은 부러져 있었으며 수많은 잔해들이 거리에 쌓여 있었다.


특히 베이징시의 미윈(米雲)현 랑팡위(廊方井)구와 주자위(朱家庙)구의 강수량이 543.4mm에 달했다. 이는 연평균 강수량의 90%가 단 4일 만에 내린 것이다. 일단 베이징을 덮은 물이 빠질 때까지는 최소 3~4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이징 홍수 피해, 인재일 가능성도 제기]


그런데 이번 베이징의 대홍수가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당국은 폭우의 영향에만 집중하며 여러 저수지에서 동시에 방류된 물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중국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7월 27일 미윈, 화이러우, 핑구 지역의 최소 9개 저수지에서 동시에 방류가 이루어져 352개의 산간 급류 수로가 완전히 폐쇄되고 여러 지역이 침수되었으며, 도로와 교량이 파괴되고 수자원 및 전력망이 완전히 마비되었다.


특히 미윈 구는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하나였다. 28일 오전 6시경, 베이좡 진 누안취안후이 마을 주민인 가오 씨는 칭수이 강의 홍수가 마을을 순식간에 집어삼키는 것을 목격했다. 그녀는 “이렇게 맹렬한 홍수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가장 깊은 곳에서는 방갈로의 처마까지 물이 차올랐고, 일부 마을 주민들의 집 현관문까지 휩쓸려 나갔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드는 것은 역사적으로 방류량이 거의 없었던 미윈 저수지가 이번에는 왜 방류를 결정했을까 하는 점이다. 미윈 저수지의 방류로 주변지역에서 사상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고 또한 피해도 엄청났다. 실제로 미윈 저수지의 방류는 지난 1976년에 처음 있었고 이번이 두 번째다.


그런데 미윈 저수지 방류의 배경에는 미윈저수지와 연계된 바이허댐의 붕괴를 우려해 미리 방류를 결정했을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 실제로 바이허 댐이 붕괴된다면, 베이징, 톈진, 바오디, 그리고 허베이성 지셴 현 전체가 광활한 물에 잠기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바이허 댐이 붕괴될 경우 천안문 광장까지 도달하면서 천안문 광장 수위가 2m에 이를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었다. 그래서 그런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이번에 마윈저수지를 급하게 방류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베이징 수호가 중국의 최대 존재이유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 2023년 이 지역에 엄청난 홍수가 발생한 후, 중국 정부는 재난 관리 및 홍수 조절 사업을 위해 1조 위안 규모의 특별 국채를 발행했다. 그렇다면 이 1조 위안 규모의 투자는 과연 효과가 있었을까?


이에 대해 라디오 프랑스 인터내셔널(RFI)은 오랫동안 중국의 물 관리 문제를 연구해 온 독일의 물 관리 전문가 왕 웨이뤄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몇 년동안 중국의 강우 패턴이 바뀌고 있다”면서 “강우대가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는 것은 맞지만 문제는 내리는 비의 성격이 폭우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RFI는 이어 “이렇게 중국에서 수시로 폭우가 발생하는 요인 중 하나로 중국이 농업진흥을 위해 Cloud Seeding(인공강우) 기술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와 관련되었을 수도 있다”면서 “실제로 중국 언론에서는 클라우드 시딩이 실패하면서 그 결과 폭우와 홍수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고 짚었다.


RFI는 “물론 미윈 저수지의 갑작스런 방류가 베이징 대홍수의 직접적인 요인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미윈 저수지의 경우 일반적 수량조절용 저수지가 아니라 베이징에 식수를 공급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어서 폭우 예보에도 저수지를 비우고 있지 않다가 워낙 많은 비가 내리자 아무런 대책도 없이 대대적인 방류를 한 것이 이번 베이징 대홍수의 가장 큰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다른 문제도 있다. 중국공산당(CPC) 건국 초기에는 소련식 저수지 및 댐 건설 모델을 채택하여 저수지를 홍수 조절, 가뭄 완화, 그리고 발전에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을 확산시켰다. 특정 저수지 댐 건설 사업 과정에서 중국공산당은 높은 댐과 대형 저수지를 활용하여 홍수를 조절하는 등 저수지의 홍수 조절 기능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그러나 중국공산당이 건설한 저수지 댐의 품질이 너무 열악하여 홍수 조절 기준을 충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홍수철, 특히 폭우나 폭풍우가 올 때는 저수지 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비상 홍수 방류나 불시 홍수 방류를 실시하여 댐을 건설한 목적 자체를 완전히 망각하게 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의 많은 사람들, 심지어 언론인들조차도 저수지와 댐의 홍수 조절 기능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부족하다.


한편, 이번 폭우로 베이징 교통이 큰 타격을 입어 여러 교외 철도 노선, 성(省) 간 버스, 크루즈선이 운행을 중단했다. 중국민항(China Civil Aviation)지는 28일 저녁부터 30일 아침까지 수도 공항과 다싱 공항이 대대적인 회항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스자좡 공항은 28건의 회항으로 4,298명의 승객을 처리하지 못했는데, 이는 공항 개항 이후 단일 회항으로는 역대 최고 기록이었다. 이렇게 엄청난 회항이 이루어진 것은 베이징의 공항들에 물이 차 비행기가 이착륙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중국을 뒤흔든 엄청난 사상 최대의 폭우는 베이징 뿐만 아니라 톈진-허베이 지역에도 쏟아졌다. 이로 인해 많은 지역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홍수가 발생했고 막대한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를 입혔다. 한편, 내몽골, 산시 등 여러 지역에도 폭우가 쏟아졌다.


이렇게 중국은 지금 하늘에 구멍이 난듯한 폭우로 중국 전역이 시달리고 있다. 중국의 네티즌들은 자신의 동내에 어떤 수해 피해가 닥쳤는지 영상으로 올리고 있는데, 차마 보기에도 끔찍할 정도로 피해가 심각한 지역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그러한 엄청한 수해들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중국 당국은 그 실체를 숨기기에 급급하다는 사실이다. 참으로 정권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도 모르는 미개한 국가라고 아니할 수 없다.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2324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추부길 편집인 추부길 편집인의 다른 기사 보기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Why TV더보기
최신 기사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