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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관찰] 중국, 저주받은 땅인가? 상상 초월 폭우와 폭염 동시에 덮쳤다! - 최악의 자연재해에 두손 두발 다 든 중국 - 수해지역에서 약탈까지... 갈데까지 간 중국인의 심성 - 중국 무려 27개강 홍수수위 초과 경고, 피해 더 커질 듯
  • 기사등록 2025-06-24 03: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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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자연재해에 두손 두발 다 든 중국]


중국이 상상을 초월하는 폭우에다 다른 지역에서는 숨을 쉴수 없을 정도의 폭염까지 동시에 닥치면서 최악의 자연재해에 빠져 있다. 실제로 중국 기상대는 22일 하루에만 폭우 황색경보에 고온 황색경보를 동시에 발령하기도 했다. 지역에 따라 이상 고온과 이상 폭우가 다발적으로 쏟아짐으로 인해 주민들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본토 기상대는 22일, “허베이성 중남부 일부 지역, 산둥성 북부, 신장 분지 남부 동부 지역에 섭씨 40도를 넘는 최악의 고온 현상이 예상된다”면서 “베이징 대부분 지역, 톈진 중서부, 허베이 중남부, 산둥성 북부, 허난성 북부, 펀웨이 평원, 신장 북부, 신장 분지 남부 지역에서 35~36℃의 고온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 예보했다.


중국 기상대는 동시에 “장난성 북동부 및 서부, 구이저우성 남부, 윈난성 중서부, 광시성 북부, 간쑤성 동부, 산시성 서부 일부 지역에 22일부터 상상을 초월하는 집중호우가 내릴 것이라 예보했다. 그중 저장성 북동부, 윈난성 남서부, 광시성 북동부 등지에는 100~150mm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지역에는 뇌우, 돌풍 등 강한 대류성 기상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기상예보만으로도 벅찬데 실제적으로 중국 일부 지역에 자연재해는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할 정도여서 기상이변도 대륙스케일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실제로 지난 18일에는 광둥성 화이지(淮集) 시 거의 전체가 물에 잠겼다. 실제로 재난영화에서나 볼법한 일들이 광둥성에서 일어났는데, 정작 중국의 관영매체들은 이러한 엄청난 수해는 보도하지 않고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파괴된 이란 지역 영상만 보도했다는 불평들이 중국 네티즌들을 통해 나왔다.


특히 광둥성의 화이지 시를 덮었던 강우대가 북쪽으로 계속 이동하면서 후난성도 매우 심각한 폭우 재해를 겪었다. 특히 후난성의 상황은 매우 긴급할 정도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심지어 지하주차장에서 익사하는 경우들도 다수 발생할 정도였다. 더더욱 놀라웠던 것은 엄청나게 쏟아붓는 강우로 인해 수위가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차올랐다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대피할 시간도 없이 갇혀버린 경우도 많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아예 지붕까지 물이 넘치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심각한 홍수와 침수 재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생명과 재산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장가계에서도 홍수가 났는데 현재 물이 잠겨서 아직 그 피해는 확실하게 알 수 없으나 명승지였던 장가계의 동굴 등이 상당한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수해지역에서 약탈까지... 갈데까지 간 중국인의 심성]


이 엄청난 자연재해 앞에 망연자실해 있는 수재민들을 더욱 마음 아프게 하는 것은 수해지역에 재산털이 도둑들이 성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일부 주민들이 수해를 입은 상점에서 물품을 약탈하는 사건들이 발생해 여론이 들끓고 있다.


지우파이(九辉) 등 중국 지방매체들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최근 화이지(淮集)현이 홍수 피해를 입어 현 내 19개 향촌(鄕村), 18만 3천 명의 주민들이 직접적 피해를 입었는데, 예비 통계에 따르면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은 약 4,126만 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이 지역에는 광둥성 5급, 시·군·진·촌(鎭村)의 1만여 명의 구조대원이 구조 활동에 투입되었다.


상점 물품 약탈사건은 홍수가 잦아들면서 물이 무릎까지 찰 정도가 될 즈음에 집중적으로 일어났다. 보도에 따르면, 체인 스낵점 조이밍 스낵‘ 화이지 청베이점은 19일 더우인에 대규모 약탈을 고발하는 영상을 올렸다. 가게 주인은 사람들이 홍수로 물에 잠긴 물건 뿐만 아니라 위층에 있던 손상되지 않은 물건들까지 옮겼고, 심지어 계산대에 있던 수천 위안 상당의 현금까지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영상은 노인과 어린이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물건을 훔치려고 상점 안을 가득 메운 모습을 보여준다. 점원은 그들을 막으려 했지만, 수적으로 불리하여 증거 확보를 위해 휴대전화로만 영상을 녹화할 수 있었다. 지역 전기와 인터넷이 끊기자, 주인은 ”이웃에게 신고를 받고서야 가게가 강도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며 깊은 실망감을 표했다.


이 사건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는데, 많은 댓글들이 이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며 당국에 가해자들을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엄중하게 처벌받지 않으면 앞으로 이런 일이 더 많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무려 27개강 홍수수위 초과 경고, 피해 더 커질 듯]


이미 중국 상당 수 지역이 대홍수로 엄청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을 뒤덮은 비구름이 계속해서 비를 뿌리면서 홍수 피해 지역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관영 CCTV는 “22일 광시(廣西)성의 류장강(柳江)과 그 지류인 팡춘강(方村江), 구이저우(貴州)성의 발라강(巴拉江), 윈난(雲南)성의 지우모강(九毛江), 란창강(蘭滄江)의 멍통강(孟通江) 등 27개 하천이 경계 수위를 초과하는 홍수를 겪고 있다”면서 “그중 가장 높은 수위는 경계 수위를 3.71m 초과했다”고 밝혔다.


CCTV는 이어 “광시 팡춘 강, 구이저우 류장 강 상류의 두류 강과 발라 강, 윈난 성 지우모 강 등 4개 중소형 강이 모두 보장 수위를 0.01~2.51m 초과했고, 윈난 성 멍통 강은 1979년 이후 최대 규모의 홍수를 겪었다”면서 “또한 장쑤성 리샤허 지역의 8개 신규 수위 지점의 수위는 모두 경고 수위를 0.02~0.51m 초과했다”고 전했다.


CCTV는 “많은 지역이 침수 피해를 입어 샹시 자치주, 장가계 시, 창더 시 등 7개 시·군에서 40만 명이 넘는 주민이 피해를 입었고, 11만 명이 넘는 주민이 긴급 대피했다”고 밝혔다.

CCTV는 또한 “양쯔강 유역도 산사태와 홍수 등이 덮치면서 비상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주강과 양쯔강 유역의 18개 강에서 경계 수위를 초과한 홍수가 발생했는데, 폭우 지역은 7개 성을 가로지르며, 그 중 후베이성 우한시는 올해 들어 가장 강한 폭우를 겪었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수자원부는 “저장성, 안후이성, 후베이성, 후난성, 광시성, 구이저우성 등 6개 성(자치구)에서 홍수 방어를 위한 4급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총 3개의 실무팀이 후베이성, 후난성, 광시성 등지에서 홍수 방어 작업을 지원하고 지도하고 있다”면서 “홍수 강 지류 판양강에서는 2005년 실측 자료 개시 이후 최대 홍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해로 인한 사망자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공식 집계된 사망자눈 불과 4명이지만 피해 지역에 대한 복구작업을 완료하게 되면 그 숫자는 상당수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까지 피해지역에 진입하지 못한 곳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장가계에서는 홍수에 휩쓸려 사망한 여성이 발견되었고, 샹시(湘西)현 룽산(龍山)현의 주택가는 지하 주차장까지 침수되면서 이곳에서만 3명이 사망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한 후난(湖南)성 장가계 치리(慈里)현에서는 60대 부부가 홍수로 휩쓸려 간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의 행방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그런데 중국 공산당이 사고를 은폐하는 데 익숙하기 때문에 실제 상황은 더 심각할 가능성이 많다.


[“종말 온 줄 알았다”, 기상 대이변 휩쓰는 중국]


눈여겨볼 점은 중국의 엄청난 자연재해가 매년 반복되며, 그 피해도 해가 갈수록 더욱 커진다는 점이다. 특히 남부지방의 경우 강한 대류현상으로 인한 폭우와 뇌우·강풍·우박까지 동반되는 기상 이변까지 겹치면서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러한 자연재해는 지난해에도 있었다. 실제로 지난해 4월에도 엄청난 폭우와 함께 마치 지구의 종말이라도 온 듯 기상이변까지 겹쳐 진행되는 바람에 중국이 온통 화들짝 놀란 적이 있었는데, 그러한 문제들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해 4월 27일에는 광둥성 광저우시에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가면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33명이 부상을 입었다. 건물 피해도 141채에 달했다.


현지 당국의 조사 결과 토네이도 영향권은 길이 약 1.7㎞, 폭 280m였으며, 발생지에서 2.8㎞ 떨어진 량톈춘 관측소에서는 최대 풍속이 초속 20.6m로 측정됐다.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는 당시 고압전선에 불꽃이 튀더니 크게 폭발하고, 마치 재난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철제 구조물들이 무더기로 하늘 높이 치솟아 오르는 장면이 공유되고 있다. 토네이도가 주변 쓰레기와 건물 잔해들을 한꺼번에 쓸며 전진하는 모습도 나온다. 이런 모습을 보고 경악한 누리꾼들은 “세상에 종말이 오는 줄 알았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특히 광둥성의 주강삼각주 지역은 매년 홍수 피해가 상당히 크게 나타나고 있어 중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광동성이 이렇게 피해가 컸던 것은 광둥성 대부분이 해수면 상승과 폭풍 해일로 인해 홍수가 발생하기 쉬운 저지대 주강 삼각주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 주강 삼각주는 중국의 주요 제조 기지이자 중국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 중 하나이다. 그런데 이 가운데 지방 수도인 광저우와 소도시 샤오관(Shaoguan), 허위안(Heyuan)이 매년 상당한 수해 피해를 반복하고 있다.


이러한 기상 이변에 대해 중국 기상과학원 선 샤오 선임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에 “중국에서는 지난 해 초부터 13번의 심각한 대류 현상으로 인한 폭풍이 발생했는데, 이런 극단적인 기상 현상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한다는 것은 전 세계적인 기온 상승이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기상과학원은 해수 온도가 1도 상승할 때마다 심각한 대류 현상의 빈도가 20%씩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 등을 토대로 기온 상승과 함께 향후 강한 대류 현상 빈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여기서 대류 현상이란 대기 하층부에서 수증기를 품은 습한 공기가 상승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여기에 대기 상층부 기온이 낮거나 제트기류로 바람이 강하게 부는 등 조건이 충족될 때 강한 대류 현상이 나타난다. 강한 대류 현상은 폭우와 천둥 번개, 우박, 돌풍, 열대저기압(태풍·사이클론·허리케인), 토네이도(평지에서 발생하는 강한 회오리)를 동반한다.


선 샤오 선임연구원은 “기후 변화는 대기 순환 시스템을 변화시켜 심각한 대류 현상을 촉진하고, 사이클론 형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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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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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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