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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8-31 04: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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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후 교육청을 나서며 손을 흔들고 있다.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의 낙마로 열릴 보궐선거가 7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출마자들의 윤곽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진보 진영은 최소 6명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고 단일화 기구도 가동됐다.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후보군도 적어도 3명 이상이다.


진보 성향 교육·시민·노동단체 인사들은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광산빌딩에서 '2024 서울 민주진보 교육감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추진위는 노동, 인권, 생태, 평등, 평화와 지난 10년 간의 서울 교육의 혁신에 동의하는 민주진보 단일화 후보를 다음달 4일 오후 6시까지 접수 받겠다고 밝혔다.


민주진보 진영은 지난 2014년과 2018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도 단일화를 성사시켜 조희연 전 교육감을 추대했고 당선에 성공했다. 지난 2022년에는 단일화 기구 대신 정책협의체 방식으로 활동한 바 있다.


추진위에 이날 오후 8시께까지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 단일화 참여 의사를 밝힌 인사는 6명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김용서 교사노동조합연맹 위원장,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 최보선 전 서울시 교육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 외에 김경범 서울대 교수, 안승문 전 울산교육연수원장, 홍제남 전 오류중 교장도 추진위 측에 후보 단일화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진보 진영 경선에 참여하는 후보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오전 "출마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마평에 올랐던 정대화 국가교육위원회 상임위원과 김동춘 성공회대 명예교수는 출마 뜻이 없다고 했다. '교사가 아프다' 저자 송원재 퇴직 교사도 주변에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는 9월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시교육청 본청 앞에서 단일화에 참여하는 후보들의 기자회견을 갖고, 이튿날인 9월6일 경선 룰을 확정 짓겠다는 계획이다.


후보 간의 이견을 좁혀 단일화가 순탄히 이뤄진다면 경선은 다음달 7~18일 이뤄지고, 단일 후보를 추대한 뒤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보수로 분류되는 후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과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은 출마 의사를 밝혔다. 류수노 전 한국방송통신대 총장 측도 선거캠프를 꾸리고 예비후보 등록을 준비 중이라 밝혔다.


안 전 회장은 이날 성명을 내 "편향된 공교육을 바로잡을 기회가 10년 만에 생겼다"며 "(교육감직을) 정치인이나 선동가가 아닌 올바른 교육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고 사실상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박선영 전 자유선진당 의원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2022년 출마 당시 선거유인물 겉표지와 함께 글을 게재하며 출마할 의사가 있음을 암시했다.


그는 "21세기 우리 교육이 가야 할 확실한 비전도 있고, 적법 절차에 따른 실행 방법도 내게는 있다"며 "아직 출장 중이니 귀국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다수 후보들이 이번 주말 새 선거 캠프를 가동하거나 기존 지원 조직의 진열을 정비한 뒤 이르면 다음주 초부터 출마 기자회견 등 본격 활동에 나설 전망이다.


교육계에서는 직선제 도입 이후 그간 단일화와 조직력 문제는 교육감 선거의 성패를 가르는 요소이자 제도적 개선이 필요한 구조적 결함으로 지적돼 왔다.


조희연 전 교육감이 3선에 성공한 것도 보수 성향 후보들의 단일화 실패로 표가 분산된 영향이 상당했다.


그러나 선거 일정이 빠듯하고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들이 많은 상황이라 다시 후보 난립과 단일화를 둘러싼 진흙탕 싸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번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은 다음달 25일까지고, 본등록은 다음달 26~27일까지다. 사전투표는 10월11~12일, 본투표는 10월1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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