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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5-14 22: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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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로, 나스닥 가려고 했는데 기관투자자, 거래소, 언론 등 “나도 한입” 주장에 코스피로 급선회
–2015년 흑자와 2016년 상장 후 바이오 버프로 시총 30조 넘기고 이재용 지분평가 이익 2~3조
–정치상황 따라 기준 바뀌면 누가 투자하나. 문제 있다면 금감원 직원, 3대회계법인부터 징계해야


▲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통합사옥


오늘은 뭐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삼바 아니 삼바로(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써서 따봉 벌이(?)를 좀하려고 합니다.TT


때는 2010년 나름 귀욤이라고 주장하는 쁘띠건희 이건희는 고민에 빠지는데


이건희: 10년 뒤 삼성을 생각하면 등에 땀이 흐른다


사람들은 당시 스마트폰으로 잘나가는 이건희의 배부른(?) 소릴 듣고 “헉! 회장님의 겸손에서 나오는 위기경영 존경합니닷”라고 했지만 알고보니 그것은 심근경색의 전조증상이였던 것이였죠. 하여간 등줄기에 땀이 흥건한 이건희는 70줄에 가까운 나이에 따른 가업승계, 차기 삼성의 먹거리 등등 복잡한 심경으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는데,
이른바 5대 신수종 사업입니다.


태양광,의료기기,LED,자동차전지,바이오를 5대 신 수종으로 집중 육성은 개뿔, 태양광은 중국발 과잉생산으로 조기 은퇴해버리고, 의료기기로 투자했던 삼성메디슨도 별 볼일 없고, LED도 별로, 자동차 전지는 신규사업자 SK이노베이션에게까지 추격당하면서 개죽을 쑤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독자 생존한것이 삼바로입니다. 아시는대로 2014년 심근경색 전조증상을 무시(?)했던 이건희가 쓰러져서 영구적 뇌손상을 입게 되죠.


이재용: 흑! 갈 길은 먼데 벌써 저녁이 오는구나TT


마음이 바빠진 이재용은 먼저 2015년 문재인 아니 문제가 된 삼성물산 합병을 추진하면서 국제 금융털이범 아니 전문가 엘리엇과 대립하게 되고, 이후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 등과 엮이면서 감빵행하게 되는 빌미를 주게 되죠. 여튼 법적 문제는 뒤로 미루고 합병을 통해 삼성물산의 본인 지분을 공고히 하게 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는 삼성물산, 삼성물산의 최대주주는 이재용 고로 고 PER의 바이오 회사를 상장하면 이재용의 재산이 늘어나고 그걸 팔아서 상속세를 내겠다는 야무진(?) 계획을 가지고 있었죠. 물론 삼성전자의 풍부한 실탄 지원을 받아서 세계최고의 바이오 약품 생산공장(CMO)를 만들어버리죠.


이제 남은 건 삼바로의 상장.


이재용: 아버지가 늘 말씀하셨지. 조선놈은 통수가 갑이라고, 조선놈 믿느니 우리집 뽀삐를 믿겠다. 삼전도 미국상장했으면 애플못지 않았는데 그래 나는 탈조선해 나스닥으로 가즈아!!


삼바로가 나스닥으로 간다는 소문이 돌자, 한국의 주식쟁이들이 불같이 일어나 성토를 하는데
주식쟁이 일동: 삼바로 같은 차세대 먹거리에 투자할 기회를 달라, 나도 함 먹어보자(?)


기관투자자, 거래소이사장, 언론 등등이 “나도 한입”만을 외치고 2015년 당시 한미약품의 질주를 본 이재용은 마음이 바뀌어


“그럼 한번더 조선놈을 믿어볼까 ㅋㅋ”


나스닥에서 코스피로 급선회, 상장을 추진합니다. 그 과정에서 최근 분식이니 사기니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사 전환 문제가 발생합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바로가 94.6% 지분을 가지고 삼바로의 종속회사로 2011년 삼바로 설립 당시 삼성의 부족한 신약개발 노하우를 메꾸고자 바이오젠이라는 신경계 질환 전문 국제 제약사를 끌어들이죠.


그냥 오라고 그러면 안 가니까 설립당시 콜옵션 즉 50%-1주까지 싼 가격으로 살 수있는 권리를 부여해주고 꼬시게 되죠. 삼바로는 2011년 설립 후 계속 적자였는데요. 2015년 갑자기 1조9천억 흑자전환하게 됩니다. 영업이익은 계속 적자였지만 회계상 평가이익을 반영한 영업외이익 때문이죠.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삼바로의 종속회사로 있는 경우 한살림으로 평가 장부가로 평가하지만 관계회사로 변경되는 경우에는 시가로 재평가되기 때문이였죠(참고로 관계회사는 지분율 2~50% 이하, 종속회사는 50% 초과).


갑자기 멀쩡한 회사의 지분율이 왜 낮아진걸로 인식한 걸까? 바로 2011년 바이오젠에 준 콜옵션이 행사임박한 걸로 인식했기 때문이죠(물론 이후에도 계속 콜옵션은 행사하지 않았고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공교롭게도 며칠전에 콜옵션을 행사한다고 ㅋㅋㅋ). 결국 뭔가 석연치 않은(?) 이때 일을 가지고 계속 문제 있다고 2년간 계속 유시민같이 달착륙을 의심하는 의심쟁이들이 문제를 제기했죠.


이재용: 헉! 억울하닷.


금감원: 거 뭐가 억울하단 말이오?


이재용: 뭐 그게 고의든 아니든 잘못된 회계 처리라고 치자. 그럼 그거하고 2016년 상장하고 상관있냐? 어치피 영업외이익은 당시 상장기준하곤 무관한데.


금감원: 그렇긴 하네 ㅋㅋ


이재용: 평가익이 1조든 2조든 그걸로 내가 뭐 득본 거 있거나 또 다른 사람이 피해본 거 있냐?


금감원: 없지.


이재용: 또 2016년에 상장기준을 영업이익이나 매출을 빼고 시총 6천억, 자본금 2천억 이상으로 적용한 게 내가 그렇게 해달라고 사정했다는 정황이나 증거가 있냐, 그리고 신라젠도 계속 적자인데 그건 안분식이고 우린 왜 분식이냐?


금감원: 그거야 없지. 신라젠은 뭐 글쩍 ㅋㅋㅋ


이재용: 근데 왜 지금 와서 사기니 분식이니 그런 소릴 하느냐 말이오?


금감원: 그건 원래 자본잠식인데 흑자 인식해서 자본금 2000억 맞춘 거 아닌감?


이재용: 그땐 금감원이나 3대 회계법인 전부 문제없다고 했지않나. 그때 안된다고 했으면 추가 출자했겠지. 삼전 1년 순이익만 수십조야.


결론적으로 보면 2015년 1조9천억 흑자와 2016년 상장 그 이후 바이오 버프를 받으면서 삼바로는 시총 30조가 훌쩍 넘는 회사가 됐고 재드레곤 역시 삼성물산과 삼전에 가지고 있는 이재용의 지분평가 이익만으로 2~3조를 벌었죠.ㅎㄷㄷ


하지만 개인적 소견으로 분식이나 사기냐라고 묻는다면 전혀 아니라고 봅니다. 어찌됐건 당시 상장기준에 맞게 상장한 것이고 금감원이나 3대회계법인에서 적법성을 승인했기 때문이죠. 재드레곤 감빵 왔다갔다 하는 사이에 2조 벌었다고 하면 배아픈 사람도 있지만 아닌 건 아니니까요.


또 유시민마냥 달착륙선 크기가 작다고 사기라는 사람도 있듯 이 모든 게 삼성의 음모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지만 그렇다면 2011년 콜옵션부터 2015년의 주식쟁이들의 앙망문(?), 상장기준 변경까지 다 그렇게 될 줄 알고 조작했다는 것인데 그건 마치 카이져 소자 절름발이 코스프레 마냥 너무 확대해석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아무리 삼성이 적폐고 이재용이 미워도 정치적 논리를 가지고 경제적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는 있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북한 말바꾼다고 욕할 거 없이 한국도 정치적 상황에 따라 기준이 바뀌면 누가 투자를 하고 누가 사업을 하겠습니까.


진짜 문제가 있다면 삼성 욕하기 전에 당시 회계인식이 정당하다고 했던 3년 전 금감원 직원, 3대회계 법인부터 징계하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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