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헤르손주의 카호우카댐이 무너져 댐이 가둬놓은 거대한 저수지 물이 쏟아지면서 댐 아래 하류의 마을과 가옥뿐 아니라 수만 헥타르(㏊)의 농경지가 침수되고 있다.
우크라 농업부는 이 침수로 인한 농작물 유실과 함께 댐이 형성한 카호우카 저수지 물이 빠져 강물이 바닥을 드러내면 더 큰 면적의 유역 농경지에 댈 농업용수가 없어지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
관개 용수가 없는 '사막' 지대화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우크라 당국은 최소한 50만 헥타르가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50만 ㏊는 5000㎢로 서울시 면적의 7배가 넘는 큰 땅이다.
댐이 막고 있어서 생긴 카호우카 저수지는 면적이 2000㎢가 넘어 한국 소양강댐의 소양호와 비견할 수 있고 저수량도 최근 18㎦에 달한다.
이 저수지 유역의 58만 여 헥타르에서 전쟁 전인 2021년에 곡물 및 해바라기씨 400만 톤을 수확했는데 그 농업용수가 이 저수지에서 제공되었다.
유럽의 곡물생산 창고인 우크라는 그 해 8000만 톤이 넘는 곡물을 생산했다.
우크라 농업부는 카호우카 댐이 파괴되어 헤르손주 농경지의 관개 시스템 94%, 자포리자주 74% 및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30% 등에 물이 없게 된다고 말했다.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