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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5-26 05:4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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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발사돼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은 실용 위성 8기 모두 우주에 쏘아 올렸다는 데 의의가 있다. 우리 독자 기술로 개발한 발사체로 우주 수송 능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향후 우리 손으로 우리 땅에서 공공·민간 위성을 우주로 꾸준히 보낼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누리호 발사 후 가진 현장 브리핑에서 "누리호 3차 발사가 국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완료됐음을 국민 여러분께 보고 드린다"고 성공 발사를 공식화했다.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발사한 누리호에는 총 504㎏의 실용 위성 8기(사출장치 포함)가 실려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차세대 소형위성 2호 1기(180㎏)와 도요샛 등 부 탑재위성(큐브위성) 7기(총 60㎏), 위성 사출장치와 어댑터(264㎏)로 구성됐다.


실용 위성만 실어 발사체를 쏘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2차 발사까지는 시험 성격이었던 만큼 당시 누리호에는 최대 탑재 중량인 1500㎏을 가득 채우기 위해 성능검증위성, 더미위성 등도 실었다.


실제 위성들을 보내는 만큼 이번 발사 때 실은 위성 총 무게는 2차 발사 때보다 약 3배 가벼워졌다. 대신 목표 궤도는 2차 발사 때인 700㎞보다 150㎞ 낮은 550㎞로 설정했다.


목표 고도를 낮춘 건 주 탑재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 임무 때문이다. 이 위성은 영상 레이다 기술로 지구 관측을 수행하고 근지구 궤도의 우주방사선을 관측하는 임무를 맡는다. 즉 이번 발사에는 위성이 실제 임무를 수행하는 데 가장 적절한 고도와 안전하게 수송할 수 있는 중량으로 설정한 셈이다.


이날 누리호를 타고 올라간 위성들은 발사체에서 직접 사출됐다. 주 탑재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가장 먼저 나오고 20초 간격으로 큐브위성 7기가 차례대로 분리되는 식으로 이뤄졌다. 성능검증위성이 발사체에서 분리된 뒤 더미위성을 별도로 분리했던 지난 2차 발사와는 다른 방식이다.


누리호 3차 발사를 이끈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과거 발사와 가장 다른 부분은 위성을 많이 싣고 실제 임무를 가진 위성을 발사한다는 거고, 많은 위성을 분리해 보는 것도 처음"이라며 "이번에는 시험이 아니라 정말 손님을 받아서 우주로 실어다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 본부장 말대로 실제 승객을 우주에 보내는 데 성공한 정부는 누리호 신뢰성 향상과 함께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개발한 위성 발사 수요도 충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주에 머물 우리 위성 8기, 어떤 역할 수행할까]


차세대 소형위성 2호와 함께 우주에 도달한 큐브위성 7기는 앞으로 6개월에서 1년간 우주 날씨 관측, 우주 방사능 측정, 국산 우주기술의 우주 환경 검증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큐브위성 '도요샛' 4기는 550㎞ 태양동기궤도에서 편대 비행해 우주 날씨(지구자기장 등) 시공간적 변화를 관측하는 임무를 맡는다. 도요샛은 이 임무로 우주날씨 예·경보 정확도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입자 검출기로 1초 이하의 짧은 시간에 깜빡이는 오로라를 발생시키는 고에너지 전자를 관측하고 위성통신 및 GPS 신호를 교란할 수 있는 전리권 플라스마 버블을 관측하는 업무도 수행한다.


루미르가 개발한 큐브위성 'LUMIR-T1'은 우주방사능량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우주방사능에 대한 오류 극복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시연할 계획이다.


져스텍이 개발한 'JAC'는 지구관측 영상 활용을 위한 광학탑재체(4m급) 우주 검증 영상 획득과 자세제어 시스템 우주 검증을 담당한다.


카이로스페이스 큐브위성 'KSAT3U'는 한반도 지표면 편광데이터를 수집해 관련 연구부서·학계에 제공하는 임무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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