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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3-17 13: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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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주석의 러시아 방문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질서를 뒤집기 위한 목적이라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16일(현지시간) 평가했다. 다음은 기사요약.


전국인민대표자회를 마친 시주석이 ‘보다 나은 세계 질서’ 구축에 나섰다. 상호 존중과 관용, 평등에 기반하는 것이며 당연히 중국이 리더가 될 것이라고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니카라과, 동티모르 등의 정치인들을 향해 강조했다.


시주석은 '중국 공산당과 세계 정당 고위급 대화" 화상 회의 기조연설에서 중국 공산당 깃발이 걸린 책상에 앉아 “중국이 추구하는 현대화는 식민지 약탈이나 강대국 패권을 추구하는 낡은 방식과 다르다”고 말했다.


시주석은 “세계 문명 이니셔티브”라는 새로운 개념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냉전은 필요하지 않다”면서 중국이 추진하는 “새로운 형태의 국제관계”의 원칙을 길게 설명했다.


시주석의 발언은 명백히 미국을 비난하는 것으로 이르면 다음 주 있을 러시아 방문에서 중국이 펼칠 외교 노력을 예고한다.


시주석은 러시아 방문 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처음으로 통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베이징에서 여러 차례 비밀 회동을 주선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국교를 재개키로 했다고 발표해 미국을 놀라게 했다.


시주석은 평화촉진자 및 중재자로서 이미지로 한층 더 힘을 받고 있다. 3연임에 성공한 시주석은 중국에 이익이 되는 대안적 국제 질서를 제안함으로써 미국의 중국 압박을 무산시키려 시도하고 있다. 시주석은 중국의 리더십 아래 전 세계 각국들은 권위주의와 민주주의 전쟁에서 선택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시주석은 지난주 이례적으로 미국이 중국을 “억압하고 포위하고 압박하려” 한다고 직접적으로 비난했다. 지금까지 중국 지도자들은 미국을 “일부 국가들”이라는 완곡한 표현으로 지칭했었다.


시주석은 지난해 4월 “국제 안보 개념”이라는 정책을 발표했다. 이후 중국 외교관들이 지속적으로 인용해온 이 정책은 다른 나라의 안보를 희생시키는 안보가 가능하지 않다는 “안보 분리 불가론”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내세운 개념이기도 하다.


사우디-이란 합의 이후 중국 국영 매체 등은 서방이 중국의 중재력에 놀라고 있다며 자찬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문 관차는 사설에서 “‘중재자’가 바뀐 사실에 모든 미국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썼으며 인민일보는 중국 외교의 매력이 증명됐다고 썼다.


그러나 시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중국 외교의 매력은 한계를 드러낼 것이다. 이란과 사우디는 몇 년 동안 교섭을 해왔기에 중재하기 쉬웠으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화해에는 아직 핵심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다.


중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년을 앞두고 지난달 12일 휴전협상 등 전쟁 종식을 위한 12개 제안을 발표했다. 


시주석은 러시아 방문길에서 우크라이나와 종전을 노리기보다 미국 지배 국제 질서에서 소외됐다고 느끼는 나라들의 지지를 확보하는데 집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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