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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3-14 06: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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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들이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비난한 것을 놓고 정의당과 민주당 비명계가 개딸을 비판하며 자중을 촉구했다. 정의당은 "의견이 다르다고 폭력을 행사하는 게 민주당 민주주의인가"라 비난했다. 비명계 송언석 의원은 "참으로 부끄럽다. 정의당과 이 대표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정의당에 따르면 이현정 부대표는 13일 상무집행위원회에서 지난 11일 집회 관련 "발언을 위해 연단에 오르는 이정미 대표에게 적잖은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들이 야유를 보내고 위협했다"고 밝혔다.


또 "정의당 지역위원장을 비롯한 당원들은 직접적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고 주장하면서 "야유와 폭행 사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그는 사태 배경을 "민주당 이재명 체포 동의안에 대해 원칙적 입장을 취한 사람들에 대한 민주당 일부 당원과 지지자들의 분노가 정의당을 향해 쏟아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어 "일본의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윤석열 정부 태도를 비판하는 건 이재명 대표에게 쏟아지는 의혹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토요일 집회는 지지 정당과도 무관한 행사였다"며 "그럼에도 불구 이정미 대표와 정의당 당원에게 야유와 폭행까지 가한 건 진영주의와 흑백논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한국 정치 폐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 상황에 대한 책임을 자임하고 한국 정치 폐해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정당 중 하나로서 자성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측에선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한 특검 추진 관련 "민주당은 국민의힘으론 모자라 이제 정의당과도 정쟁만 할 셈인가"라는 비판도 나왔다.


김창인 청년정의당 대표는 "정의당이 김건희 특검법 발의를 결정한 건 정쟁용으로 설계된 민주당 맞춤형 특검안에 동참하기 위해서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정의당 행보를 두고 민주당은 아전인수 태도를 보인다"며 "민주당 요구를 수용한 것이라는 둥, 정의당이 민주당과 공조하게 됐다는 둥 자기 멋대로 해석한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은 특검 추천권을 자기들만 갖겠다고 고집부리며 잇속만 챙기고 숙의 과정을 무시하면서 대통령 거부권의 명분만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나아가 "민주당이 정의당과 공조하고 싶다면 정의당 특검안에 동참하면 된다"며 "이것이 아니라면 서로 엮지 말라"고 주장했다.


'비이재명계(비명계)'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일본 사죄배상 촉구 집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층이 이정미 당 대표에게 폭언과 야유를 한 것을 두고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한 명으로서 정의당과 이정미 대표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의당과 이정미 대표님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송 의원은 "저는 민주당 광주광역시당에서 실시한 '윤석열정권 야당탄압 검사독재 규탄대회'에 참석하느라 그 자리에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난 3월 7일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강제동원 정부해법 강행규탄 긴급 시국선' 당시 일부 지지자들이 이정미 대표에게 야유를 보냈을 때도 사실은 참 마음이 불편하고 부끄럽고 이정미 대표에게 미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주일 새 반복된 부적절한 일에 대해, 당 지도부는 아니지만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중 한 명으로서 정의당과 이정미 대표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송 의원은 "그날 집회는 윤석열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굴욕해법을 규탄하고 무효를 촉구하는 공동의 목적으로 모든 국민이 참가한 '범국민대회'"라며 "그 목적과 상관없는 정치적 견해를 이유로 발언자를 모욕한 것은 광장에 모인 시민 모두를 모욕한 것과 다를 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이 우리 당원이라면, 지지하는 민주당에게도 지지하는 정치인에게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예의를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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