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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3-11 0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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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경남 창원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7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해군사관학교 제77기 졸업식에 참석해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해 상대방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힘에 의한 진정한 평화'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지스함 세종대왕함, 독자 설계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에 올라 승조원들을 격려하고 확고한 대적관 확립을 당부했다. 역대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해군 특수전전단을 방문해 "특수전 전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해군 및 해병대 장교로 임관하는 사관생도 졸업식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현직 대통령의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참석은 2019년 문재인 전 대통령 이후 4년 만이다. 이날 졸업식에는 김건희 여사가 동행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안보 상황의 엄중함을 언급하면서 "어떠한 도전 앞에서도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강한 국방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그래야만 상대방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스스로의 힘으로 국가 안보를 지키는 '진정한 평화'를 구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는 한·미 핵 기획 및 실행체계를 확립해 확장억제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형 3축 체계를 포함해 압도적인 대응능력과 응징태세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미 연합연습과 훈련을 더욱 강화해 '행동하는 동맹'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군의 노력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은 북한의 비대칭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작전 수행 능력을 갖추면서 미래 전장 환경에서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형 강군으로 혁신해야 한다"며 "여러 영역의 전력을 효과적으로 통합 운용할 수 있도록 군 구조를 최적화하고, 지휘체계의 효율성을 높여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첨단전력이 신속하게 도입될 수 있도록 전력증강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장병들이 확고한 대적관을 유지한 가운데 전투 임무 위주의 실전 교육훈련에 매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에너지 안보와 직결된 해상수송로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해군과 해병대가 '강력한 해양강군'을 구축해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는 데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졸업생들을 '충무공 이순신의 후예'라고 칭하며 "헌신과 명예를 선택한 여러분이 조국 수호의 숭고한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저 역시 국군통수권자로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해군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에서는 한미동맹 70주년을 상징하는 해군 함정 사열과 각종 작전시연이 펼쳐졌다.


해군사관학교 연병장 앞 바다 옥포만에는 대형수송함인 마라도함과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등 수상함 6척, 3000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등 잠수함 3척, 거북선,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KAAV)와 차륜형장갑차 7대 등으로 환영전단을 구성해 신임장교들의 임관을 축하했다.


모든 시연이 끝난 후 윤 대통령은 기념촬영을 위해 도열한 생도들 한명 한명과 악수를 한 뒤 엄지를 들어보였다. 생도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촬영 직전 졸업생 대표가 "강력한 해양강군"이라고 선창하자 나머지 생도들은 "힘에 의한 평화"라고 후창했다. '힘에 의한 평화'는 윤석열 정부 안보의 핵심 기조다. 졸업 생도들이 모자를 하늘로 던지자 윤 대통령 부부는 함께 박수를 치며 졸업을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를 마무리하며 "여러분의 모습을 보니 정말 든든하고 안심이 된다"며 "이제는 어떤 일이 있어도 밤에 제가 잠을 잘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생도들은 환호하며 손뼉을 쳤다.


윤 대통령은 이어 "지난 4년 동안 단련하고 교육을 받느라 정말 고생이 많았다"며 "정말 고되고 힘든 길이지만 오로지 조국에 대한 애국심 하나 가지고 버티는 일이다. 여러분의 헌신에 국가가 최선을 다해 대우하고 보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해군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이 끝난 후 세종대왕함 전투지휘실과 도산안창호함을 방문해 승조원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세종대왕함은 1년에 200일 이상 해상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고도의 임무수행능력을 잘 알고 있다. 여러분들의 헌신과 자부심에 국군통수권자로서 감사하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대적관과 전시에 혼란과 두려움 없이 맡은바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라며 "몸이 자동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평소에 훈련을 연마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모습을 보니 국군통수권자로서 뿌듯하고 국민세금이 아깝지 않다"고 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어 국내 최초로 독자 설계한 도산안창호함에 승함해 어뢰 발사관 등 잠수함 내부를 시찰했다.


윤 대통령은 해군 특수전전단(UDT)도 방문했다. 역대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해군 특수전전단을 방문한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불가능을 모르는 세계 최강 특수부대'라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UDT SEAL 및 해난구조부대 현황을 보고받고는 "최근 전쟁은 비대칭전과 특수전 양산을 띄고 있기 때문에 특수전 전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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