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3-03-10 12:47:02
기사수정


▲ [그래픽: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던 전형수(64)씨가 9일 밤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측근이나 주변인으로 분류되는 인사 5명이 주검으로 돌아왔다.


최근 검찰조사를 몇 차례 받고 괴로워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으나 과연 이처럼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했는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전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전씨를 포함해 그동안 이재명 대표의 관련 인물 5명 가운데 3명이 문재인 정부 시절 주검으로 발견됐고, 2명은 새정부 출범 이후 사건이 발생했다. 또 5명 중 3명이 자택에서 유명을 달리 했으며, 사무실과 제3의 장소에서 각각 1명이 숨졌다.


사망자중 2명은 대장동사업과 관련된 성남도시개발공사 간부들이며 2명은 일반인, 1명은 공무원 출신이다.


첫번째 숨진 사람은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다. 그는 2021년 12월 10일 자택에서 도보로 약 300m 정도 떨어져 있는 고양시 일산서구 한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 전 본부장은 2014년 8월께 한강유역환경청에 대한 대장동 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 관련 로비 명목으로 앞서 기소된 남욱 변호사(천화동인 4호 소유주)와 정영학 회계사(5호 소유주) 등 대장동 사업자들로부터 뇌물 2억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유 전 본부장 사망 전날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그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 법원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앞둔 상황이었다.


대장동 개발사업의 실무자로 알려진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도 같은 달 21일 오후 성남도공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당시 수사기관에 소환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기도 했다.


이 대표의 배우자인 김혜경 씨에 대한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경찰이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던 40대 남성 B씨도 지난해 7월 26일 수원시 영통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김 씨 측근의 지인으로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관련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최초 제보한 C씨도 지난해 1월 11일 서울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C씨는 2018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았던 검사 출신 A변호사가 수임료 명목으로 현금 3억원과 3년 후에 팔 수 있는 상장사 주식 20억여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입증할 녹취록이 있다며 관련 의혹을 최초로 주장한 인물이다.


조사에 나선 경찰은 객실 내 침입 흔적 등이 없었고, 특이외상도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토대로 타살 정황이 없다고 판단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역시 최종 부검 소견을 병사로 냈다.


[검찰 "지난해 한 차례 조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형수씨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검찰의 압박 수사 때문"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자 검찰 측이 "한 차례 조사만 진행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10일 출입기자들에게 별도 입장문을 내고 "고인에 대해서 지난해 12월26일 성남FC 사건 관련 한차례 영상녹화 조사를 진행했으며 그 이후 별도 조사나 출석요구는 없었다"고 했다.


이어 "최근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공개재판 과정에서 고인과 관련된 일부 증언이 있었으나 이와 관련 조사나 출석 요구한 바도 없다"며 "전 경기도지사 비서실장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전씨는 지난 9일 오후 6시40분꼐 성남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경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미친 칼질을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이 분 수사한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는데, 이 분은 반복적으로 수사 받았다"고 주장했으며 "그리고 검찰 압박 수사에 매우 힘들어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검찰 특수부 수사 대상이 된 사람들이 왜 자꾸 극단 선택을 하겠나"라며 "없는 사실을 조작해 자꾸 증거를 만들어 들이대니 빠져나갈 길은 없고, 억울하니 결국 극단 선택을 하게 되는 게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14427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