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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2-20 13: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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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정부가 제공한 이 사진은 지난 18일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시험발사 모습을 보여준다[사진=노동신문 캡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 이틀 만인 20일 초대형 방사포를 쏘는 도발을 강행했다.


전날 한미가 B-1B 전략폭격기와 F-35A 스텔스전투기 등을 투입해 맞대응 공중훈련을 벌이자 곧바로 남측의 한미 공군기지 타격 능력을 과시한 것이다.


북한의 도발과 한미 연합전력의 대응이 이어지는 '강 대 강' 대치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20일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7시께부터 7시11분까지 북한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각각 390여 ㎞와 340여 ㎞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발사 약 1시간 뒤인 오전 8시 17분께 초대형 방사포 2발을 사격했다고 이례적으로 일찍 공개했다. 또 이번 무력시위가 전날 한미 연합 공중훈련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고 분명히 했다.


초대형 방사포는 유도기능이 있고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궤적으로 비행해 우리 군은 SRBM으로 분류하고 있다.


발사 원점과 사거리를 감안하면 북한은 우리 군의 충북 청주 F-35A 기지와 충북 오산과 전북 군산 미 공군기지 등을 가상 표적으로 설정해 쏜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도 전날 ICBM 도발에 맞서  B1B 전략폭격기 등 총 10여대를 한반도에 전개하는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며 강 대강 대응을 예고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틀 연속으로 발표한 담화를 통해 한미의 군사행동에 "상응하고 강력한 압도적 대응을 실시할 것"이라고 천명하며 추가 도발을 예고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태평양을 우리의 사격장으로 활용하는 빈도수는 미군의 행동성격에 달려있다"며 "정세를 격화시키는 특등광신자들에게 그 대가를 치르게 할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다시 한번 확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서의 미군의 전략적 타격수단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면서 "국가의 안전에 미치는 영향 관계를 치밀하게 따져보고 있으며 직간접적인 그 어떤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때는 상응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전날에도 "적의 행동 건건사사를 주시할 것이며 적대적인 것에 매사 상응하고 매우 강력한 압도적 대응을 실시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미는 22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북한의 핵무기 사용을 전제로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제8차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을 개최하고, 다음 달 중순에는 한국에서 실기동 훈련 중심의 대규모 연합훈련이 예정돼 있다. 북한은 이에 맞서 고강도 군사 행동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정부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올해 연합연습·훈련을 강화하는 한편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앞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말 국방부 청사에서 회담하고 적시적이고 조율된 전략자산 전개가 이루어지도록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을 약속하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하여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확고한 대응태세를 갖추고,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북한이 이날 SRBM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 관련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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