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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2-21 06: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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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전략폭격기 B-52(맨 앞)가 니미츠 항공모함으로부터 발진한 전투기들과 함께 남중국해 상공에서 합동훈련을 벌이고 있다. 인도태평양사령부는 7일 홈페이지에 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출처:인도태평양사령부 홈페이지>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꼽히는 미국의 F-22 랩터가 4년 만에 한반도로 전개했다. 또 미국의 전략폭격기 B-52H도 한반도 인근으로 전개해 한미 연합훈련을 진행했다.


최근 북한이 고체연료 엔진을 시험한 데 이어 정찰위성 시험발사를 강행한 만큼 이번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는 강력한 대북경고 메시지로 읽힌다.


국방부는 한미 양국 공군이 20일 미국 전략폭격기(B-52H)의 한반도 인근 전개를 계기로 한미 연합공군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미측 F-22 전투기와 우리측 F-35·F-15K 전투기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제주도 서남방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Korea Air Defense Identification Zone) 일대에서 시행됐다.


특히 일본 가데나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미 공군의 F-22 전투기는 이날 군산기지에 전개해 이번 주 국내에 머무르며 우리 공군의 F-35A와 연합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합훈련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될 방침이다.


미 공군의 F-22 랩터 전투기는 최초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이자, 지상 최강의 전투기로 꼽힌다. F-22는 전체 레이더 반사 면적이 0.0001㎡에 불과해 곤충의 크기보다도 작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 속도는 마하 2.5(음속의 2.5배) 이상을 낼 수 있을 만큼 빠르다.


또 작전반경도 2177㎞에 달하며, 1000파운드(453.6㎏)의 폭탄 2발도 장착할 수 있다. 지난 2006년 F-15 등 4세대 전투기와 벌인 모의 공중전에서 144대 0이라는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미국의 F-22 전투기가 한반도에 전개한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약 4년 만이다. 당시 F-22는 한미연합공중훈련 '맥스선더'에 참여하기 위해 8대가량이 광주비행장에 착륙했다.


B-52는 B-1B,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힌다. 미국의 전략폭격기 중 가장 오래됐지만, 핵미사일 등을 장착할 수 있어 여전히 현역 무기로 운용되고 있다. 폭탄을 최대 31t까지 싣고 6400㎞ 이상 비행할 수 있다. 지난 5월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 때, 한반도 근처에 전개돼 주목받기도 했다.


국방부는 "한미 군사당국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루어진 이번 연합공군훈련은 미국의 확장억제 자산인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 상황에서 한미 최신예 전투기들이 전략자산 엄호절차를 숙달하는 내용이었다"며 "한미간의 상호운용성 향상 및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는 앞으로도 미국의 확장억제를 포함한 동맹의 능력과 태세를 지속 강화함으로써,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동맹의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확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연합공중훈련 및 미국의 B-52H, F-22 등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는 최근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이번 미국의 전략폭격기(B-52H) 및 F-22 전투기의 전개에 대해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합의한 미국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한미 국방장관은 '미국 전략자산을 적시적이고 조율되게, 빈도와 강도를 증가해 운용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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