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세분석] 美 B-21 스텔스 폭격기 공개에 중국 초긴장 - B-21,34년 만에 새로 등장한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 B-21출고에 바짝 긴장하는 중국 - 중국은 B-21급의 스텔스기 만들 능력 없어
  • 기사등록 2022-12-01 13:51:07
기사수정



[미군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 12월 2일 전격 공]


미국이 12월 2일(현지시간) 전격 공개하는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 ‘B-21 레이더’에 대해 중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영국의 더타임스는 29일(현지시간) “B-21이 예정대로 롤아웃(rollout) 즉 출고식이 이루어진다”면서 “과거 B-2 폭격기를 만들었던 노스롭그루먼(Northrop Grumman Corporation)이 제작 중인 B-21은 ‘B-2 스피릿’ 이후 34년 만에 새로 등장한 미 공군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라고 소개했다.


미국 군사전문지인 디펜스뉴스도 이같은 사실을 보도하면서 노스롭그루먼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B-21은 미 공군이 30여 년 만에 내놓는 신형 폭격기로 6세대 항공기 자격을 갖추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B-21 폭격기는 핵을 탑재할 수 있는 스텔스 폭격기로 미 공군이 운용중인 B-1, B-1B(랜서), B-2(스피릿)를 대체할 목적으로 개발된 것으로 2026년 실전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B-21 폭격기 개발은 최초 장거리 타격 폭격기 계획(Long Range Strike Bomber program)으로부터 출발해 지난 2014년 7월 제안요청서 발송을 시작으로 사업이 본격화됐다.  


다만 이번 B-21의 출고식에서 실제 비행을 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노스롭그루먼 측은 앞으로 지상과 하늘에서의 다양한 비행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며 실전 배치는 오는 2026~2027년으로 예정이라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해 노스롭그루먼 관계자는 “앞으로 몇 달 동안 B-21의 첫 비행이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한 추가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첫번째 비행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내년 캘리포니아 애드워즈 공군기지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B-21 폭격기 개발은 그동안 극비에 진행되었기에 그 제원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컴퓨터 그래픽을 통한 외형만 공개됐는데, 일단 기존 B-2와 매우 흡사한 가오리 모양이 특징이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B-21의 기체 폭은 45.72m 이하로 B-2의 52.43m에 비해 작아졌으며, 탑재중량도 B-2가 27t인데 비해 B-21은 13.6t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크기와 탑재중량은 B-2에 비해 작아졌지만, 정밀 유도 폭격이 가능한 각종 스마트폭탄을 싣기 때문에 굳이 폭장량에 집착할 필요도 없어졌다. 무장량이 줄긴 했지만, 지하시설을 파괴하는 초대형 재래식 폭탄인 '수퍼 벙커버스터'도 1발 탑재할 수 있다.


더불어 B-21은 전술핵은 물론 현재 개발 막바지인 극초음속 미사일(AGM-183ARRW)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미사일은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날아가는데, 사거리가 1600㎞에 이른다.


또한 B-21은 과거 폭격기와 달리 정보수집, 전장관리, 항공기 요격까지 가능한 그야말로 멀티플레이어 폭격기로 알려진다. 미 공군은 2026년부터 100여 대의 B-21을 운영할 예정으로 있다. 대당 가격은 원래 6억 3900만 달러(약 8500억원)에 달하지만 대량생산으로 인해 대당 도입가가 낮아져 5억 5000만 달러(약 77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미 공군은 B-21에 대한 기대가 크다. 노후화가 심각한 기존 폭격기를 교체하는 것은 물론 전략적인 효율성, 예산 절감 효과까지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980년대부터 생산한 B-1의 경우 지난해 9월까지 17대를 퇴역시키고 현재 45대를 운용 중이다. 지난 1993년 미ㆍ러가 맺은 제2차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 II)에 따라 B-1은 핵무기를 탑재할 수 없다. 게다가 스텔스 성능도 갖추지 못했다.


여기에다 미 공군은 냉전이 끝나면서 스텔스 전략폭격기인 B-2를 추가 생산하지 않은 탓에 1990년대 후반부터 20여대만 도입했다. 이런 이유로 개발 비용을 합친 양산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1대당 20억 달러(약 2조 8000억원)에 육박했다. 전문가들은 30년 전에 개발된 구형 스텔스기여서 유지 보수 비용도 만만찮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B-21이 출고된다는 것은 미 공군으로서도 환영할만한 일일 것이다.


한국 입장에서도 기대되는 것은 B-21의 전력화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당연히 한반도 전개는 물론이고, 경우에 따라 순환배치도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만약 B-21이 한반도에 오게 된다면 스텔스 성능이 없는 B-1, B-52 폭격기보다 훨씬 위협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B-21출고에 바짝 긴장하는 중국]


그런데 미 공군이 B-21을 출고한다는 소식에 중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국 군사 전문가 푸첸샤오는 25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현재 1세대 B-52와 3세대 B-1B, 4세대 B-2 등 3가지 유형의 전략 폭격기를 운용해 왔지만, B-21이 실전 배치되면 B-1B와 B-2는 퇴역하게 된다”면서 ”미 공군이 스텔스 기능은 없지만 원거리 타격이 가능한 B-52와 스텔스 기능을 활용해 적 방어선 내부에 침투할 수 있는 B-21을 함께 운용하게 될 것”이라 예상했다.


푸첸샤오는 이어 “B-21이 B-1B와 B-2 기종을 점진적으로 대체해 미 공군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또 다른 군사 전문가 장쉐펑도 “B-52는 적 방어선 밖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지만 미사일 수가 제한되고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며 “B-21은 높은 스텔스 기능을 활용해 적 방어선을 뚫고 침입해 값싼 폭탄을 사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쉐펑은 그러면서 “스텔스 기능이 없는 개량형 B-52에는 극초음속 미사일(AGM-183)을 탑재, 방어선 밖에서 공격하는 임무가 부여될 것”이며 “스텔스 기능이 있는 B-21 폭격기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공대지 합동 직격탄(JDAM) 등이 무기가 장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B-21과 B-52가 중국 인근에 배치돼 자국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타임스는 그래서 전문가들을 인용해 “미 공군의 B-21 및 B-52 폭격기 모두 중국을 겨냥할 수 있다”면서 “미 공군의 전술 변화에 중국군이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B-52 폭격기가 중국군 방어권 밖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을, B-21 폭격기는 중국 방어권 내부로 침입, 중국군 전력 기지를 폭격할 수 있다는 우려다.


또 중국이 개발 중인 H-20 스텔스 중장거리 폭격기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현재 B-52와 유사한 H-6 폭격기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제2도련선(괌-사이판-파푸아뉴기니 근해를 연결하는 가상의 선) 밖에서 적을 타격할 수 있는 H-20 폭격기를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의 스텔스전투기 H-20 공개임박했나?]


중국은 지금 초조하다. 미 공군이 B-21을 출고하기 때문이다. 더타임스는 지난 11월 27일(현지시간) “중국도 조만간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인 '훙(轟·H)-20'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더타임스는 이어 “중국 당국이 H-20스텔스기 출고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인민해방군 고위급 간부들이 중국국제항공우주박람회(주하이 에어쇼)에서 '강력한 전략적 억지 시스템' 구축을 주문한 시 주석의 지시에 부응하기 위해, 군이 무기 시스템을 지속해서 현대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기존의 H-6 모델을 핵탑재가 가능한 스텔스 폭격기로 대체하는 기종으로 만들어 미국의 B-2시리즈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 전했다.


더타임스는 “그러나 중국이 과연 미국의 스텔스 폭격기에 대응하는 전투기를 만들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면서 “중국은 아직까지 미국의 B-2급 스텔스기를 만들 수 있을만큼의 엔진을 생산할 능력이 없다”고 진단했다.


더타임스는 그러면서 “일단 중국 당국은 2016년부터 개발하고 있는 신형 폭격기의 목표는 재급유없이 5000마일을 비행할 수 있는 스텔스기를 만드는 것으로, 개발이 완료된다면 곧바로 미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라 밝혔다.


중국은 지난 2015년부터 미국의 스텔스 폭격기의 기술을 해킹하기 위한 시도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2015년에는 중국 해커들이 미국의 스텔스 기술을 훔친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그렇다고 중국이 미국의 B-21을 따라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도움이 없는 한 아직까지 그러한 스텔스 폭격기를 만들 능력이 안되기 때문이다.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1357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추부길 편집인 추부길 편집인의 다른 기사 보기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치더보기
북한더보기
국제/외교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