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세분석]이젠 모스크바도 안전하지 않다! 공포에 빠진 러시아 - 러시아 본토 타격 가능한 美미사일, 우크라 제공 검토 -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 능력, 러시아 공격 제어 효과 - 러시아 전역 방공호 정비 등 호들갑, 공포 분위기 조성 의도
  • 기사등록 2022-11-30 06:51:15
기사수정



[러시아 본토 타격 가능한 美미사일, 우크라 제공 검토]


미국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 보잉 등이 개발한 사거리 100마일(160km)짜리 미사일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이 장거리 무기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칠 영향에 대해 주목받고 있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28일(현지시간) “미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대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장거리 미사일을 보내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요구에 대해 보잉이 개발한 GLSDB(Ground-Launched Small Diameter Bomb) 시스템을 보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텔레그래프는 28일(현지시간) “미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대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장거리 미사일을 보내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요구에 대해 보잉이 개발한 GLSDB(Ground-Launched Small Diameter Bomb) 시스템을 보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전날 이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이 방안이 현실화 한다면 우크라이나는 이르면 2023년 봄부터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러시아 본토 지역을 타격하는 능력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이어 “미국은 그동안 사거리가 185마일(297km)인 ATACMS 미사일을 제공해 달라는 우크라이나 측 요청에 대해 확전 가능성을 우려해 거부해 왔지만 이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전선에서 먼 러시아 군사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GLSDB 지원은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전쟁이 격화할 경우, 서방이 다른 장거리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크라이나 특수부대는 이미 국경을 넘나드는 작전을 통해 러시아의 정유소, 탄약고, 통신망 등을 목표로 한 작전을 벌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텔레그래프에 의하면,미국을 포함해 유럽의 미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면서 무기를 새로 공급받아 재고를 다시 채워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미국 국방부는 이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6개 안팎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보잉이 도입을 제안한 '지상발사 소직경 폭탄'(GLSDB) 시스템도 그 중 하나로 알려졌다.


보잉이 스웨덴의 항공방위산업체 사브(Saab)와 공동으로 2019년부터 개발해 온 GLSDB는 GBU-39 소구경 폭탄(SDB)과 M26 로켓 모터를 결합한 것이다. 그런데 GBU-39와 M26 양쪽 모두 미군이 재고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서 빠른 시간에 상당히 많은 분량의 GLSDB를 생산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무기 및 안보 전문가인 톰 카라코(Tom Karako)는 미군의 무기 재고에 대해 “우리(미국)가 유지하고 싶어하는 수준에 비해 낮아지고 있으며, 특히 중국(과의) 분쟁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할 것이라고 보는 수준에 비해서는 확실히 낮아지고 있다”면서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철수하면서 공대지 폭탄이 많이 남았으나 우크라이나군 항공기로는 이를 투발에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이를 원거리타격 전력(standoff capability)으로 변환할 혁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GLSDB는 저렴한 비용으로 신속하게 대량 확보가 가능하다”면서 “미국 비축량 고갈에 대한 우려가 대량 생산 체제로 가게 되는 배경”이라 말했다. 탄두 노릇을 하게 될 GBU-39는 한 발의 가격이 약 4만 달러(5천400만 원) 수준이다.


이에 앞서 미 육군은 현재 정부 시설에서만 만들어지는 155㎜ 포탄을 방위산업체에서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지난 주 밝힌 바 있다.


[이젠 모스크바도 안전하지 않다! 공포에 빠진 러시아]


이렇게 미국을 비롯한 서방진영이 우크라이나에 지금의 하이마스보다 훨씬 사거리가 긴 미사일을 지원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러시아가 이에 대해 바짝 긴장하면서 러시아 주요 도시들에서 방공호 정비 작업을 벌이는 정황이 포착됐다.


▲ 영국의 더타임스는 28일(현지시간) “러시아 침공군 격퇴에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은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러 당국이 방공호 시설 정비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더타임스는 28일(현지시간) “러시아 침공군 격퇴에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은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러 당국이 방공호 시설 정비에 나섰다”면서 “주민들을 지하 벙커로 안내하는 표지판이 우크라이나 국경서 40km 정도 떨어진 러시아 서부 도시 벨고로드, 640km 떨어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 등에 등장했다”고 전했다.


더타임스에 의하면 이 같은 표지판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수천km 떨어진 시베리아의 산업도시 노보쿠츠네츠크 등에서까지 목격됐다.


이러한 방공호 정비작업은 러시아 국가안보회의가 주도하는 것으로 최근 아파트 단지 지하에 주로 위치한 방공호들에 대한 점검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타임스는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무기 제공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들이 잇따르는 가운데 나왔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과연 러시아 본토 공격할까?]


그렇다면 우크라이나는 중거리 미사일이 확보된다면 과연 러시아를 공격할까? 이에 대해 미국 전쟁연구소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침공하는 데 전략적 이해가 없으며, 그러한 규모의 공격을 감행할 능력도 없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군사고문 올렉시 아레스토비치도 “우리의 과제는 우리 영토를 해방하는 것”이라면서 “(러시아) 국경을 넘어가면 우리가 침략자가 되는 것이고 이는 우리의 이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물론 우크라이나가 경우에 따라 자국을 공격하는 러시아군의 주력부대를 공격하기 위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경우는 있겠지만 지금 러시아가 방공호를 정비하는 지역들, 예를 들면 우크라이나와 수천 km떨어진 곳이나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를 공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푸틴에 의해 핵전쟁 명분을 줄 수도 있고, 또한 서방진영의 일사분란한 대오에도 분열을 불러올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러시아는 왜 이렇게 방공호를 정비하는 호들갑을 떨고 있는 것일까? 일단 방공호 정비 같은 러시아 측 조치는 실질적인 우크라이나의 위협에 대한 대비라기보다 외부 침략에 대한 공포를 조장해 전쟁 지지 여론을 끌어올리려는 선전전의 일환이란 지적이 나온다.


다시말해 푸틴의 전쟁 동원령으로 러시아내 여론이 크게 악화되자 이러한 분위기 전환을 위한 공포 분위기 조성을 하고자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공격 가능성을 상상하게 하는 방공호 정비 등의 대대적 조치에 나섰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무자비한 공격 막는 역할도 할 수 있을 듯]


그런데도 미국이 중거리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겠다는 것은 러시아에 의한 무자비한 미사일 공격을 제어하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칫 러시아 본토도 역공격을 당할 수 있어서다.


러시아는 지금 보유 미사일을 총동원해 우크라이나에 퍼붓고 있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26일(현지시간) 영국 국방부의 정보를 인용해 “러시아가 미사일 재고가 갈수록 줄어들자 우크라이나에 핵탄두를 제거한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발사한 미사일 중 1980년대에 핵 운반 시스템으로만 설계된 AS-15 켄트(AS-15 KENT) 순항미사일의 잔해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국방부는 이어 “(미사일)탄두는 아마도 밸러스트로 대체됐을 것”이라며 “이러한 비활성 시스템은 여전히 미사일의 운동에너지와 연료를 통해 약간의 손상을 입히겠지만, 의도한 목표물에 대해 신뢰할 만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는 그러한 미사일들이 유인책으로 가능하고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을 다른 방향으로 돌리기를 바라고 있다”며 “러시아의 의도가 무엇이든 간에, 이러한 궁여지책은 러시아의 장거리 미사일 재고의 고갈 수준을 부각시킨다”고 전했다.


영국 국방부는 그러면서 “이런 임시변통 미사일은 러시아의 장거리 미사일 재고가 고갈돼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외교 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러시아가 국제사회 제재 등으로 첨단 무기 재고가 부족해지자 유도 기능이 없는 '멍텅구리 폭탄'(dumb bomb) 등 구형 재래식 무기를 많이 쓰는 추세”하고 전한 바 있다.


러시아의 이러한 미사일 발사 세례는 우크라이나가 자국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지 못한다는 점을 노리고 무차별적 공격을 하고 있는데, 만약 우크라이나가 반격을 가할 수도 있다는 계산이 나오면 감히 우크라이나를 향해 그러한 공격을 하기가 망설여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당연히 타격 원점에 대한 보복타격을 포함해 러시아군 기지가 역공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차원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일차적으로 중장거리 미사일을 보유하게 된다는 것은 러시아에게 전쟁 장기화에 따른 후유증을 더욱 고심하게 만들 것이며, 동시에 휴전협상에 대한 욕구를 더욱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1357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추부길 편집인 추부길 편집인의 다른 기사 보기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치더보기
북한더보기
국제/외교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