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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0-29 06: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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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시대를 맞는다는 소식에 잠시 상승세를 탔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로 하루 만에 큰 폭으로 떨어져 이후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는 3분기와 같은 삼성전자의 부진한 실적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반적인 반도체 업황 부진의 영향에서 한동안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 실적 감소는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하락이 그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4분기 디램(DRAM) -18%, 낸드(NAND) -18%를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은 TV, 스마트폰 등 완제품 출하량 증가와 원화 약세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5.6% 증가한 81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메모리 반도체 실적 악화로 인해 전 분기 대비 27.9% 감소한 7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경쟁사들의 공급 감소 계획으로 인해 산업 수급 개선은 시작된 것으로 보이며, 고객사들의 재고 소진이 보수적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증권가는 대체로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는 등 장기적인 관점에선 반도체 업황 개선을 예상하며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삼성전자의 실적 하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면서도 "반면 업황 부진과 장비 리드타임(주문부터 납품까지 소요 시간) 증가로 메모리 업체들의 신규 투자도 제한적인 상황이다. 즉 공급 증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낮아진 메모리 가격이 출하 증가를 유발하는 내년 3분기 이후 메모리 업황 반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경쟁사들의 보수적인 투자 및 실적 전망으로 업황 바닥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고, DRAM 가격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3분기 이후 낙폭이 더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내년 하반기 공급량 조정은 수급이 균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전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7% 하락한 5만7300원에 마감했다. 지난 21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 하락으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지난 27일의 경우 삼성전자의 주가는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지만, 장중 6만원 선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장중 6만원선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 8월26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삼성전자가 이사회를 열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고 밝힌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이 영향으로 당시 삼성전자의 주가는 물론, 삼성 계열사들의 주가도 대부분 상승했다. 지난 27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화재를 제외한 삼성 계열사들은 모두 상승했다. 삼성SDI는 무려 7.39%나 오른 72만7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날까지도 이들 계열사는 하락 전환한 삼성전자와 달리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물산, 삼성전기, 삼성SDI를 제외한 나머지 삼성 계열사들은 모두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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