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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0-13 12:5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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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12일 전술핵운용부대 장거리 전략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사진=노동신문 갈무리)


김정은 위원장이 12일 전술핵운용부대에 배치된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현장을 지휘하며 순항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해 운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에 비해 파괴력은 덜하지만 우리 군의 레이더방어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응책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 관영매체는 김 위원장이 전날 전술핵운용부대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 2발 시험발사를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이어 "발사된 2기의 장거리 전략 순항미사일은 조선 서해 상공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비행 궤도를 따라 1만234초를 비행해 2000㎞ 계선의 표적을 명중 타격했다"고 전했다.


또 장거리 순항미사일이 '전술핵운용부대'에 실전 배치됐으며 이번 시험발사를 통해 "무기체계 전반의 정확성과 기술적 우월성, 실전효과성이 완벽하게 확인됐다"고 자평했다.


신문은 "이번 시험발사는 조선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들에 작전 배치된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의 전투적성능과 위력을 더욱 제고하고 전반적 작전운용체계의 믿음성과 기술적 안정성을 재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했다"며 "조성된 정세와 혁명의 요구로부터 나라의 전쟁억제력을 비상히 강화하기 위한 강력한 실천 조치들이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보름간 7차례에 걸쳐 벌인 탄도미사일 도발이 전술핵운용부대 훈련이었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전술핵을 투발할 수 있는 수단이 탄도미사일뿐 아니라 순항미사일도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정은은 현지지도에서 "오늘 울린 미사일 폭음은 적들에게 또다시 보내는 우리의 명명백백한 경고"라며 "우리 국가의 전쟁억제력의 절대적인 신뢰성과 전투력에 대한 실천적인 검증이고 뚜렷한 과시"라고 강조했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사항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위협적이지 않은 것은 아니다.


소형 재래식 탄두를 탑재하기 때문에 탄도미사일과 같은 엄청난 파괴력은 갖추지 못했지만 타격 정확도는 매우 높다. 또 속도는 탄도미사일보다 느리지만 발사 후 경로를 바꾸거나 저고도 비행으로 레이더망을 회피할 수 있다.


북한이 이번에 쏜 미사일은 외관상 지난 1월과 8월에 발사한 기존의 미사일과 같은 기종으로 관측되는데 더 오랜 시간, 더 긴 거리를 비행해 요격을 회피하기 위한 다양한 선회비행을 수행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일반적으로 탄도미사일과 비교해 순항미사일은 탄두의 중량을 무겁게 할 수 없다"며 "현재까지 6차례 핵실험 결과를 토대로 축적한 북의 핵탄두 경량화 및 소형화 기술 수준을 고려했을 때 추가적인 핵실험 없이도 이 정도 수준의 핵탄두는 제작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물론 비행속도가 음속 이하라는 점에서 요격가능성이 높겠지만 북한이 한 가지 미사일을 차량, 기차, 잠수함, 저수지에서 쏘는 기발함을 생각한다면 다양한 운용 방안을 모색하고 확장해 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도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보다는 덜 위력적이나 북한이 개발하고 있는 장거리 순항미사일은 레이더방어체계를 무실화하고 장거리를 회피 기동한다"며 "목표타격에 있어 정확성과 효과성을 배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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