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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0-06 13: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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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참가한 한미 해군 함정들이 29일 동해상에서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은 미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 항해 모습. (사진=해군 제공)


북한이 일본 상공을 넘겨 태평양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 지 이틀 만에 또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6일 오전 6시 1분께부터 6시 23분께까지 북한이 평양 삼석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SRBM은 비행거리 350여㎞, 고도 80여㎞, 속도 약 마하 5(음속 5배)였고 두 번째 미사일은 비행거리 800여㎞, 고도 60여㎞, 속도 약 마하 6으로 탐지됐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북한이 평양 삼석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북한은 평양 인근의 경우 순안에서만 미사일을 발사했었다. 삼석은 평양 중심부 대성구역의 동북쪽에 위치해있다.


이날 발사된 미사일 2발은 서로 다른 종류이며, 이동식 발사대(TEL)를 통해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을 진행하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미사일을 발사했던 만큼 자신들의 국방력 강화 차원에서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 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


군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이날 포함 최근 12일 동안 6차례 진행됐다. 이틀에 한 번꼴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다.


지난달 25일 지대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평북 태천 일대에서 발사했고, 28일에는 평양 순안 일대에서 SRBM 2발을 발사했다. 29일에는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SRBM 2발을 발사한 바 있다. 이달 1일에도 평양 순안 일대에서 2발을 발사했고, 4일에는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 방향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1발을 발사했다.


올해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총 24차례(탄도미사일 22회, 순항미사일 2회) 이어졌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10번째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이 한반도 수역에 다시 출동하는 데 대한 반발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한반도 일대에서 훈련을 마치고 떠난 레이건호(CVN-76)는 북한의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다시 동해 공해상으로 되돌아왔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새벽 공보문을 통해 "미국이 한반도 수역에 항모강습단을 다시 끌어들여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정세안정에 엄중한 위협을 조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 항모강습단은 이날 동해 공해상에서 우리 군, 일본 해상자위대와 함께 미사일 탐지·추적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논의하기 위한 공개 브리핑을 개최한 것에 따른 항의 차원으로도 읽힌다. 미국 주도의 유엔 안보리 상정을 규탄함으로써 한반도 정세 격화를 미국을 탓으로 돌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 외무성은 공보문에서 "미국과 일부 추종 국가들이 조선반도(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한미연합훈련들에 대한 우리 군대의 응당한 대응행동 조치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부당하게 끌고 간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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