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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탱크 7000만원!” 우크라에 무기 파는 막장 러軍 - 싸울 의사도, 목적도 없는 러시아군, 돈벌 궁리나 해 - 실체 드러나는 국방력 세계2위의 허실 - 30만명 징집해 인해전술 쓰려는 푸틴의 한계
  • 기사등록 2022-09-25 06: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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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7000만원에 팝니다” 러시아군 중고거래 나서]


사실상 전투를 포기하고 맥없이 도망치던 러시아군들이 이젠 러시아군이 소유하던 무기들을 우크라이나를 대상으로 중고거래를 시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러시아군의 현실이 얼마나 막장인지를 한 눈에 보여주기 때문이다.


▲ 우크라이나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23일(현지시각) “최근 러시아 군인들이 익명으로 우크라이나군에 탱크를 포함한 무기를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23일(현지시각) “최근 러시아 군인들이 익명으로 우크라이나군에 탱크를 포함한 무기를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익명의 러시아군이 텔레그램 채널에 무기 판매글을 올린 뒤, 매수자가 나오면 해당 무기나 탱크 등을 우크라이나 군대가 있는 곳에서 멀지 않은 장소에 장비를 두고 장소를 알 수 있는 좌표와 입금 받을 계좌번호를 이메일로 전달하면 된다”면서 “매수자인 우크라이나군이 해당 무기의 상태를 파악한 뒤 정상 상태인 것을 확인하면 판매 금액을 송금하면 거래는 끝나는데, 비트코인 거래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모든 절차는 익명으로 진행된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이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을 상대로 무기 판매를 유도하는 안내문을 배포하면서 ‘거래는 완전한 익명’이며 ‘우리군에 협력하는 군인들의 자료는 철저하게 비공개로 유지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거래되는 무기의 가격은 탱크가 5만달러(7100만원), IFV 대공전차 2만5000 달러, 다연장로켓시스템(MLRS)이 1만5000달러(2100만원), 자주포 1만달러(1400만원) 등이다. 장갑차는 5000달러(700만원) 정도”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이어 “러시아군이 내다 파는 탱크의 가격이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참여하는 자국민에게 약속한 급여의 1000일 치에 해당한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면서 “장갑차 가격의 경우, 심각한 부상 또는 4곳의 경미한 부상을 입었을 때 받을 수 있는 금액과 같다”고 전했다.


다시말해 동원령으로 징집돼 목숨을 걸고 전쟁터에 나가 1000일을 버텨야 받을 수 있는 돈의 액수가 탱크 한 대를 몰래 팔았을 때 버는 돈과 같다는 의미다. 다만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동원령 이후에도 러시아가 징집병에게 해당 금액을 지불하고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무기를 사고 파는 과정이 매우 간단할 뿐만 아니라, 러시아군이 몰래 내다 파는 무기의 가격도 매력적”이라고 이 매체는 소개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 지역의 지방병무청장 비탈리 킴은 “러시아 군인에게 타이거 장갑차를 5000달러(약 710만원)에 샀다”며 소셜미디어에 영상을 게시했다. 이 영상은 비탈리 킴이 거래에 나서서 직접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탈리 킴은 거래 과정에 대해 “‘좋은 친구’가 제게 연락했고, 돈을 전달한 후 이 친구가 안전하다고 확신해 결과를 공개한다”며 “다른 여러 ‘특수 작전’도 이미 진행 중”이라고 했다.


지금도 텔레그램에는 러시아군을 향해 무기를 팔라는 권고문이 올라와 있는데, 해당 안내문에는 “가족이 현재 우크라이나에 있고, 돈을 벌어야 한다면 이 게시물을 러시아 군인에게 전달하라”며 “사람을 죽이지 않고도 돈을 버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이해시켜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싸울 의사도, 목적도 없는 러시아군]


자신이 속한 군대의 무기를 돈받고 상대방군에게 파는 행위가 버젓하게 일어나고 있다면 그러한 군인들이 있는 전쟁의 결과가 어떠할지는 보지 않아도 뻔하다. 그만큼 싸울 의지도 없고 명분도 없으며 목적도 없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부터 러시아군이 사기 저하에 시달리고 있으며. 전투 대신 약탈을 일삼거나 탱크와 트럭을 버리고 달아나는 일들이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18일에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 지역에서 퇴각하며 러시아군도 100여대 정도만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최신 무기이며 한 대당 63억원 수준인 T-90M마저도 방치한 채 도망한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됐었다.


만약 우크라이나군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러시아군이 하르키우주에서 후퇴할 당시 Z 표시가 선명한 최신 탱크를 챙겨가기는 커녕 파괴도 하지않고 그대로 방치한 셈이다.


또한 하르키우 지역에서는 지난 12일 수많은 포탄과 무기들이 가득차 있는 상태로 러시아군이 허겁지겁 퇴각해 고스란히 우크라이나군이 획득했다는 사실도 알려져 주목을 끈 바 있다. 전문가들은 탱크와 탄약 등 무기들을 파괴하지도 않고 그대로 놔둔 것이 러시아군이 후퇴할 당시 얼마나 급했는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하고 있다.


심지어 전쟁터에서 수많은 러시아군 병사들이 현장을 빠져 나와 도망치자 러시아 당국은 20일(현지시간) 탈영병에 대한 형량을 2배로 늘리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기존에는 동원령이나 계엄령 중 부대를 탈영한 병사에 대해 최대 징역 5년이 가능했으나, 개정안은 이의 2배인 징역 10년까지 가능하게 한 것이다.


또 전투를 거부하거나 상관의 명령에 불복종한 병사도 최대 10년의 징역을 받을 수 있으며, 자발적으로 항복한 병사는 최대 10년, 약탈을 저지른 병사는 최대 15년의 징역형을 받게 된다. 개정안은 상원 승인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정식으로 발효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일부 러시아 군인들이 전투를 거부하고 전역을 시도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이번 개정안이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실체 드러나는 국방력 세계2위의 허실]


그동안 러시아는 명실공히 세계 제2위의 군사대국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러시아군은 그야말로 실체가 없는 허상임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우선적으로 러시아군의 지휘체계가 얼마나 무력하고 무능한지는 개전 초기 일주일여가 지나지 않아 그대로 그 실상이 드러났다. 옛소련의 지휘체계가 아직도 그대로 살아 있었고, 특히 전술전법에서도 공중 장악을 통한 전쟁이 아닌 아직도 탱크와 보병 중심의 호랑아 담배 물던 시절의 전법이 그대로 답습되고 있었다.


여기에 보급을 비롯한 군사지원 체계는 어디서부터 지적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총체적으로 엉망이었다. 그러다보니 20만명의 병력에 수도 헤아릴 수 없는 탱크와 무기들을 우크라이나에 보냈음에도 변변한 장비마저 없는 우크라이나군에 번번히 패퇴했고, 최소 10여명 이상의 장성들까지 사망하는 일들이 벌어진 것이다.


이런 전쟁에서 병사들이 사기가 어떠할지는 보지 않아도 뻔하다. 보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우크라이나의 상점과 가정집을 약탈하는가 하면 도저히 전쟁을 치를 형편이 되지 않자 스스로에게 부상을 입혀 집으로 돌아가길 원하는 병사들도 속출했다.


며칠 전에는 한 병사가 러시아군 방탄헬멧에 서너차례 주먹질을 하자 주먹질을 할 때마다 헬멧이 찌그러지면서 부서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영상에 등장한 러시아군 방탄헬멧은 6B47형으로 인터넷에서도 판매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에도 러시아군의 부실한 헬멧과 구급상자 등 조악한 보급 장비들이 SNS 상에서 화제가 됐다.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한 한 캐나다인은 러시아군의 헬멧을 발로 밟자 쉽게 부서지는 영상을 공유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의 더선지는 “러시아는 지난해 524억 파운드(약 82조 8800억원)로 세계 5위의 국방 예산에도 불구하고 자국 군인들의 복지를 우선시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결국 말만 세계2위 군사대국이지 그 속내는 부패로 가득해 지휘부의 뱃속만 챙기면서 나라를 지키는데는 허송세월 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러한 지휘부 밑에 있는 군대가 온전할 리 없다.


이런 상황에서 30만명의 예비군을 소집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아직도 공산체제의 인해전술이나 생각하는 것이 푸틴의 한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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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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