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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9-08 13: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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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매출 세계 1위 삼성전자의 위상이 3분기(7~9월)부터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 인텔을 제치고 세계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급격한 침체로 접어들며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업체인 TSMC에 매출을 역전 당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8일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올해 IC(집적회로) 반도체 시장 성장률을 지난 2월 발표한 11%에서 7%로 3%p 낮췄다고 밝혔다. IC인사이츠는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는 배경에 대해 "거의 전적으로 올 하반기 메모리 시장의 붕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PC·스마트폰 등의 수요 둔화로 메모리 반도체 거래 가격도 급락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찾아온 악재는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위기감을 높인다.


IC인사이츠는 반도체 매출 급락으로 반도체 1위인 삼성전자의 매출 순위가 하반기에는 2위로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이후 반도체 시장 왕좌 자리에 파운드리 기업인 TSMC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IC인사이츠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226억23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인텔(148억6100만 달러)에 앞섰다.


하지만 삼성전자 3분기 매출 전망치는 182억9000만 달러로 추정됐다. 이는 전 분기보다 19% 급감한 수준이다.


반면 TSMC는 2분기 매출 181억6400만 달러에서 3분기 202억 달러로 매출이 11% 증가할 것으로 IC인사이츠는 예상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보다 9.5%(19억1000만 달러)가량 더 많은 매출을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면 인텔은 3분기에도 전 분기보다 1% 증가한 150억4000만 달러로 예상돼 매출 3위로 떨어질 조짐이다.


TSMC를 필두로 한 '파운드리 업체의 전성기'는 상당 기간 계속될 수 있다.


IC인사이츠는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락 원인을 대규모 재고 조정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IC인사이츠는 "대부분 사람들은 재고 조정 기간이 적어도 2023년 초까지 연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삼성전자도 메모리 반도체 시장 불황에도 선제적 투자에 나서는 등 위기 대응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2028년까지 약 20조원을 투자해 경기 기흥에 반도체 R&D(연구개발) 단지를 짓고 있다. 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3공장(P3)의 가동에 들어간 데 이어 미래 반도체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4라인 착공도 준비 중이다. 신규 공장에선 메모리뿐 아니라 시스템반도체 등 파운드리 생산설비를 확보해 매출 구조를 한층 다변화 할 계획이다.


특히 반도체 관련 대규모 M&A(인수합병)도 고려 중이어서 TSMC 역전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가치를 높이는 또 다른 방법은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거나 기존 분야를 급격하게 성장시키는 방법으로 M&A가 있을 수 있다"며 "현재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M&A 대상을 놓고 우선 순위를 정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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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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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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