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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중국군사기지 1200곳, 모두 볼 수 있는 곳 소개합니다! - 중국 인민해방군 군사시설 집대성한 자료, 구글 지도에 공개 -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군사기지들도 추가자료까지 모두 공개 - 지도 제작으로 협박도 받아, 대만 거주 공산주의자 소행인 듯
  • 기사등록 2022-06-27 13:10:21
  • 수정 2022-06-27 14: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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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대학생이 집대성한 ‘中기지 1200곳’]


중국의 모든 군사기지들을 손바닥에 펼쳐놓고 다 볼 수 있다면? 이런 기적같은 일이 대만의 한 대학생에 의해 펼쳐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 중국어판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대만의 한 음대생이 중국 인민해방군 군사시설을 집대성한 자료를 공개했다”고 보도해 주목을 끌었다.


▲ 자유아시아방송(RFA) 중국어판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대만의 한 음대생이 중국 인민해방군 군사시설을 집대성한 자료를 공개했다”고 보도해 주목을 끌었다.


소위 ‘밀덕(밀리터리 마니아)’이라 불리는 이 대만 학생은 기존에 공개된 자료는 물론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중국의 군사기지도 여러 개 새롭게 발견해 공개하면서 더욱 더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은 21일 대만의 자유시보를 비롯해 중앙통신사 등 대만 언론에서도 크게 보도되면서 공개된지 1주일여만에 이미 100만명이 넘는 열람횟수를 보였다.


대만 동우(東吳)대 음악학과 4학년인 원웨써(溫約瑟, 영어명: 조셉 웬, Wen Joseph)이 공개한 ‘해방군 기지와 시설’(解放軍基地及設施)이라는 제목의 구글 지도는 1200곳의 군사기지를 표시하면서 공군기지, 지원부대 기지, 군사정부기관, 교육기관 등 다양한 군사 정보도 함께 공개해 더욱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RFA는 “대만의 외딴 섬인 진먼(金門)섬에서 불과 5.5km 떨어진 푸젠(福建)성 샤먼(夏門)에 그동안 알려져 있지 않던 군사기지 10개 이상이 지도에서 발견됐다”면서 “푸젠성 장저우시 장푸현에서 알려지지 않았던 헬기 기지도 이 학생이 찾아냈다”고 전했다


RFA는 이어 “지도를 통해 중국 화둥(華東) 조선소에서 헬기 탑재가 가능한 강습상륙함이 제작되고 있다는 사실도 새롭게 발견됐다”고 밝혔다.


원웨써는 또한 “중국 서부에서 군사시설의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가 바로 티베트의 성도인 리싸일 것”이라면서 “리싸에서는 16개의 군사 및 무장 경찰시설을 발견하였다”면서 “이 지역의 군사기지는 인도와의 국경 충돌을 대비했다기보다는 티베트 지역의 안정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원웨써는 또 “신장 지역의 군사 시설도 밀도가 높다”면서 “이 역시 지역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원웨써는 이 지도를 만들기 위해 일일이 위키피디아 등과 같은 공공 정보와 대조하는 교차 확인을 했으며,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 등에서 네티즌들이 “저수지 인근에 부대가 있다”는 등의 댓글까지 분석해 정확한 위치를 찾아내기도 했다.


또한 해외 및 대만의 군사 논문도 모두 찾아 단서로 삼았고, 중국 로켓군 66기지 6666여단 위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는 중국 CCTV가 공식 보도한 영상을 토대로 건축물의 특성 등을 분석해 위치를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원웨써는 최근 대만 화스(華視)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지도를 만들기 시작한 동기에 대해 “2년 전 중국 유명 군사잡지인 ‘함선지식’에서 대만 병력의 배치도와 대만 상륙작전 시나리오 등을 구성해 공개한 적이 있는데, 이에 자극받아 나도 ‘중국군의 군사시설 배치지도’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웨써는 “지난해 6월 14일 제일 먼저 중난하이부터 자료를 찾기 시작했다”면서 “중난하이는 아주 쉬웠고, 공군과 해군기지 역시 찾아내는 것이 별로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원웨써는 이어 “중국 CCTV에서 군사시설은 보도를 하지만 위치는 말해 주지 않는데, 그럼에도 그러한 군사기지의 위치와 사진들을 찾아내는데는 불과 두 세 시간이면 충분했다”고 말했다.


원웨써는 또한 “중국의 군사시설에는 3가지 특징이 있는데 정사각형, 경직성, 거창한 구호 등이 그것으로 우루무치의 사격장을 예로 살펴보면, 이 사격장에는 ‘항상 전쟁 준비가 되어 있다’는 구호가 거대하게 쓰여져 있으며, 다른 국경 검문소에도 ‘엄격한 요구사항, 엄격한 훈련’같은 구호가 쓰여져 있다”면서 “문화대혁명 기간 쓰여졌던 슬로건들이 많이 목격된다”고 했다.


원웨써는 지도 제작 동기에 대해 “객관적 정보 제공 목적”이라면서 “나는 아마추어 군사애호가로서 해방군 군사시설 지도는 공개된 정보를 객관적으로 정리했을 뿐, 지도에 정치적 입장은 거의 들어가지 않았다”면서 “이번 지도에서 ‘정치적 입장’이 담긴 부분은 대만을 중화민국 국기로 표현하고, 톈안먼을 ‘6·4’로 표시한 정도”라고 RFA에 밝혔다.


원웨써는 이어 “지도를 본 중국 일반인과 경찰, 군인들이 그들의 거주지 부근에 위치한 군사시설 정보를 접하고 반가워하는 반응을 보였다”는 말도 했다.


그러면서 “중국 네티즌들은 공산주의자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도 많다. 장개석(공산당과 맞서 싸운 중화민국 초대 총통)을 좋아하거나, 반공주의자도 있다”며 “중국 공산당 체제 내에서 자유롭게 발언하지 못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원웨써는 더불어 “대만에는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지만, 생각이 달라서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어느 순간 조국은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면서 중국의 침공 가능성도 우려했다.


원웨써는 마지막으로 최근 고조된 중국의 대만 침공 위협과 관련해 “전쟁이든 평화든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여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지도가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 군사 및 양안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웨써는 이번 지도 제작으로 협박을 받기도 했다. ‘재대만 협회처리 사무국’이라는 명칭의 한 트위터 계정은 “이 일은 동우대학 음악학과 4학년 원웨써가 저지른 어리석은 일”이라며 “그와 가족, 친구를 찾아 제거하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협박을 한 트위터 계정명에 오성홍기 이모티콘 등을 사용하고 미국을 “미국 제국주의”로 부르며 적개심을 나타낸 것으로 보아 이 계정은 대만에 있는 공산당 지지자의 것으로 추측된다. 원웨써는 해당 계정을 협박성 발언을 했다는 이유 등으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바로가기: 원웨써가 공개한 ‘해방군 기지와 시설’(解放軍基地及設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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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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