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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6-21 22:34:22
  • 수정 2022-10-09 16: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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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이 폭발하는 듯한 강력한 파워와 높은 음역에서 멀리 뻗어나가는 맑고 깨끗한 음색으로 유명했던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 지난 2007, 7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그는 헤르베르트 폰 카랴얀과 함께 가장 대중적인 음악가로 손꼽히는 가수였다.


그런 그도 무명시절이 있었다. 어느 날, 원래 무대에 서기로 했던 유명한 음악가가 갑자기 펑크를 냈다. 비록 무명이었지만 신인이었던 파바로티가 바로 그 자리에 서게 된다. 관객들은 성악가의 실력을 보고 감동받는 것이 아니라 출연자의 유명세에 더욱 높은 평점을 주던 시대였던 모양이었다.


최선을 다해 무대를 마친 파바로티. 관객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썰렁했다. 유명 성악가의 노래를 기대했다가 무명 신인이 나왔으니 오죽했겠는가? 사실 파바로티의 실력은 유명한 성악가를 뛰어넘을 수준이었지만 관객의 반응은 썰렁했던 것이다.


그러나 한 순간에 객석의 반응이 급변하게 된다. 무대를 마친 파바로티가 객석의 반응에 당황하고 있을 때 저 멀리 무대 뒤에서 큰 소리와 함께 가늘디 가는 박수 소리가 들려왔다. “아빠, 최고예요!” 갑작스런 소리에 부근에 있던 관객이 물었다. “너는 누구니?” 소리를 질렀던 그 아이가 눈물을 글썽이면서 이렇게 답을 했다. “우리 아빠예요!”


갑자기 객석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한 두 사람이 박수를 치기 시작하더니 어느샌가 극장에는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로 가득했다. 썰렁했던 파바로티의 무대가 순식간에 엄청난 감동의 무대로 바뀌어 버렸던 것이다. 훗날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이렇게 회고했다.


그 날, 아들의 마음을 담은 외침이 없었더라면 오늘의 나는 없었을 것이다!”

아들의 아빠를 향한 응원이 아빠의 인생을 바꿔버린 것이다.


가족을 공동운명체라고 말한다. 아빠의 말 한마디가 자녀의 인생을 바꾸기도 하고, 자녀의 응원 한 마디가 부모의 삶을 생기있게 만들기도 한다. IMF 경제위기로 정말 힘들었을 때 아빠 힘내세요!’라는 노래가 얼마나 부모들에게 힘을 주었던가!


가족은 하나다. 가족은 끈이다. 그것도 정말 집중해서 돌봐 주어야 할 밥상공동체다. 집으로 들어가는 아빠의 표정으로 인해 온 가족의 분위기도 달라질 수 있다. 그것을 알아야 한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온 나라의 경제가 어렵다고 말들 한다. 세상이 아무리 힘들다 할지라도 가족 구성원 누군가가 희망의 나팔을 불 때, 그 가족은 어떠한 위기도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어른이 아니라 나이 어린 자녀라도 얼마든지 그 깃발을 들 수 있다. 가족은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이달의 제안: 오늘 나부터 긍정의 말, 행복의 말, 위로와 격려의 말을 사용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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