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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6-21 13:33:11
  • 수정 2022-06-22 15: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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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연일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 대표는 21일 배 최고위원과 공개석상에서 충돌한 데 대해선 "제가 정치인들과 갈등이 있을 때도 있고, 이랬을 때 사실 상대의 의도가 무엇인지 왜 지금 시점에 이러는지를 이해할 수 있으면 그래도 제가 그걸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라며 "최근에 보면 혁신위가 예를 들어 이준석의 말을 따르는 사조직이다, 이런 건데, 그런 게 굉장히 불명예스러운 이야기이기도 한데 그런 걸 막 던진다"고 비판했다.


당대표로서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엔 "제가 보통 사안에 대해서 반응하는 걸 보면 저에 대해서 모두가 공격을 하거나 이런 것들이 과도한 시점에 하는 것이지, 제가 우리 당내 인사에 대해서 먼저 가서 어떻게 공격을 하고 이런 경우가 거의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그런 공격을 자제하는 게 어떤가 생각한다"고 맞받았다.


한 보수 유튜브 채널에서 성상납 의혹 관련 호텔 출입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한 데 대해 "그때 제가 거기(유성관광호텔) 숙박했다는 건 이미 이야기했는데 그것과 그게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당 윤리위원회가 열리는 시간에 CCTV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그런 것이 있으면 다 공개하시라"고 받아쳤다.


이 대표는 윤리위 결정에 따른 대응계획에 대해 "저는 미리 속단해서 움직이지 않겠다"면서도 윤리위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금 윤리위가 굉장히 이례적으로 익명으로 많은 말을 하고 있는데, 사실 무슨 의도인지도 궁금하다"며 "(무슨 의도인지)저도 모르겠다. 이게 익명으로 나오는 말들이기 때문에 사실 그 안에서 다수가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닌 것 같고, 소수 위원들이 계속 인터뷰하는 것은 자신의 뜻을 그런 방향으로 몰아가려는 의도는 있는 것 같은데, 봐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윤리위의 회의 공개 가능성에 관해선 "모르겠다. 저는 전혀 예측할 수 없고, 무엇에 대해서 다루겠다는 것이 명확하지 않다"며 "저는 참석할 의향을 밝혔는데 장소나 이런 것들이 공개되지 않는다면 제가 찾아가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토사구팽이라고 느껴지느냐는 질문엔 "토사구팽이라고 한다면 그 주체가 있어야 할 것인데 그 주체가 누구인지 모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앞서 배 최고위원은 이 대표를 직격했다. 배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대표를 향해 "당 지도부가 수시로 방송에 출연하며 "나는 다 알아요"식으로 지도부 회의 내용을 전파했을 때 그 작은 영웅담이 우리 스스로를 얼마나 우습게 만드는지 내내 안타깝게 지켜봐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도자의 한 마디는 천금같아야 한다"며 "비공개라면 철썩같이 비공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와 "나 아냐" 한들 너무 많은 언론과 공중에 1년 내내 노출 돼 왔는데 주워담아 지겠나"라며 "지도자다운 묵직하고 신중한 언행과 침묵의 중요성을 이제라도 이해하신다면 참 좋겠다"고 당부했다.


배 최고위원은 "그렇지 못한 언행으로 혼란이 빚어질 때 피로감은 고스란히 당원과 지지자들께 누적된다"며 "어렵게 세운 새 정부에 당이 합심해 총력으로 동력을 보탤 때"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라도 성숙하고 안정감 있는 당 운영 노력으로 우리가 집중해야 할 일들에 오롯이 힘 쏟을 수 있게 해주시길 제발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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