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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5-06 13: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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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영토 내부에 대한 일련의 공격과 우크라이나 국경 부근에서 발생한 러시아 시설물 폭발은 확전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이런 상황은 우크라이나 동부 공세에 매우 중요한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취약성을 노출시킨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러시아 관리들은 지난달 우크라이나 Mi-24 헬기가 방공망을 피하기 위해 저고도로 러시아 영공에 진입해 러시아 벨고로트 지역의 연료 창고를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벨고로트는 러시아 서부에 위치한 우크라이나 접경 도시로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와 30㎞ 이내 거리에 있다.


연료 공장 피격 이후에도 벨고로트 인근 탄약고에서 폭발이 발생했으며 벨고로트 시 내부에서도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됐다. 이밖에 러시아 쿠르스크와 브리안스크주에 있는 철로도 공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는 이 사건들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이들 폭발에 우크라이나가 연루됐는지에 대해 언급을 피하면서 우크라이나 민간인 학살에 따른 신의 응징일 가능성이 있다고 우회적으로 말했다.


포돌랴크 대변인은 "국경 지역의 (러시아) 군사 시설 파괴는 신의 응징을 포함해 전혀 다른 이유가 원인일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은 최근 발생한 폭발사고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바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트 주지사는 우크라군의 공격을 받지 않았다며 주민들에게 최근 발생한 폭발 사건들은 군사작전의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방의 분석가들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집중 공세를 차단하기 위해 러시아 영토 내 수송로와 물류 시설을 공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싱크탱크인 외교정책연구소의 롭 리 선임연구원은 "우크라이나는 국경을 넘나드는 작전을 모색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전쟁 노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일부 목표물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벨고로트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장악을 노리고 우크라이나 군사령부가 있는 도네츠크주 슬로뱐스크와 크라마토르스크 남부로 병력을 재배치한 러시아군에게 핵심 병참 허브가 됐다고 WSJ은 전했다.


리 선임연구원은 "러시아는 돈바스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반대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이 지역에 병력을 집중시키지 못하도록 국경을 넘나드는 작전을 펼치는 등 최대한 전투를 확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최근 정황 평가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이나 미사일 공격 등을 통해 러시아 병참을 차단하기 위해 국경을 넘는 공격을 계속할 것 같다"며 "우크라이나가 서방으로부터 받을 무기들은 러시아의 무기들보다 더 강력해 러시아 영토 더 깊은 곳까지 타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리 선임연구원은 또 "러시아가 자국 내 연료 저장소와 철로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막지 못한 것은 서방과 우크라이나 간 정보 교류가 확대됐다는 점을 의미할 수 있다"며 "(서방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방공 취약점이 어디인지를 공유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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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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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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