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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5-02 22: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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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검언유착` 논란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 온라인 회의에서 동료 남성 의원에게 농담을 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2일 제기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는 당 윤리심판원을 통한 징계 가능 여부에 대한 확인에 들어갔다.


이날 일부 언론은 최 의원이 지난달 28일 같은 당 남성 의원 및 보좌진들과 온라인 화상 회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남성 동료 의원이 카메라를 켜지 않자 성적인 행위를 상징하는 'XXX를 하느라 그런 것 아니냐'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회의는 법사위원들과 인사청문회 준비와 검찰개혁 법안 준비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여성 보좌진들도 참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은 회의에서 동료인 남성 의원의 얼굴이 나오지 않자 '얼굴을 보여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해당 의원이 "얼굴이 못생겨서요"라고 농담으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화면에 얼굴을 비추지 않는 데 다른 이유가 있는 것 아닌지 최 의원이 농담조로 되묻는 과정에서 성적인 행위를 연상시키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대해 최 의원실 관계자는 "(동료 의원이) 카메라를 안 켜고 있으니까 서로 농담으로 주고 받다가 말을 한 것"이라며 "본인은 '짤짤이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고 말씀을 하셨다는데 다른 의미로 듣고 불쾌하게 생각하시는 분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해당 보도를 인용하며 즉각 비판에 나섰다.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회의에 참여하고 있던 복수의 여성 보좌진들은 최 의원의 발언에 성적 모멸감 내지 불쾌감을 느꼈다고 전했다"면서 "해당 발언이 왜 문제인지도 인지하지 못하는, 처참한 성인지 감수성에 개탄을 금할 길이 없다. 안희정, 오거돈, 박원순 세 광역단체장의 사태를 겪고도 전혀 학습된 게 없다는 점에서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지현 비대위원장의 말대로 '멱살이라도 잡아야' 정신차릴 민주당이다. 최 의원은 성적 모멸감을 호소하는 피해자들은 물론 민주당의 반복되는 성 비위에 실망한 국민께도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비대위도 해당 의혹 제기와 관련해 최 의원의 징계가 가능한지 검토에 들어갔다.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이날 당 윤리심판원에 관련 의혹이 사실 경우 징계가 가능한지 등을 문의했으며 당 고위전략회의에서 이 문제와 관련한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징계를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윤리심판원에 이 부분에 대해 어떤 절차를 밟을 수 있는지 확인을 요청했다"며 "본인은 아니라고 주장하는데 증인도 많고 그때 계셨던 분들이 말했던 게 있어서 사실관계 확인 후 만약 사실이라면 어떻게 할 수 있는지 확인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리고 "법사위원들 간 검찰개혁 관련 논의가 진행되는 중이었고 심각한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한 가벼운 농담에 불과한 발언이었음에도 그 취지가 왜곡돼 보도된 것에 심각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그는 "대화 당사자에 대한 확인 취재가 있었다면 결단코 성희롱 의도의 발언, 성희롱 취지의 발언이 아니었다는 점을 충분히 확인할 있었음에도 대화 당사자에 대한 확인 취재도 거치지 않은 점도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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