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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O·러 회담 앞두고, '은색 여우' 웬디 셔먼 역할 주목 - BBC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외교관 중 한 명" - "전쟁 상황 피하려면 셔먼의 협상 기술 총동원해야"
  • 기사등록 2022-01-12 22: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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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긴장완화 문제 논의를 위해 나토를 방문한 웬디셔먼(왼쪽) 부장관 [사진=웬디셔먼 트위터]


12일(현지시간)에 있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러시아간의 우크라이나 사태 협상 회담을 앞두고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이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외교관 중 한 명인 셔먼은 흰머리와 재치 있는 협상 스타일로 '은색 여우'라 불린다"고 보도했다.


여우라는 별명은 이란과의 협상 당시 그의 까다로운 협상 능력을 상대한 이란 측에 의해 지어졌다고 BBC는 전했다.


제임스 제프리 전 터키 주재 미국 대사는 셔먼이 "매우 빠르고 강렬한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셔먼 부장관은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회담에 나섰다. 그는 이날 나토, 러시아 간 이뤄질 회담 준비를 돕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BBC는 "유럽에서 대규모 전쟁이 벌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려면 셔먼 부장관 특유의 협상 기술을 총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셔먼 부장관은 10일 스위스 제네바 주재 미국 대표부에서 세르게이 럅코프 러시아 차관과 약 8시간 가까이 전략 안정 회담을 진행했다. 당시 양측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돌아갔다.


다만 셔먼 부장관은 나토 확장 금지 등을 포함한 안보 보장안에 대한 논의가 난항을 겪자 단계적인 군비 감축을 제안해 협상의 물꼬를 이어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러시아와 회담에 나설 줄리앤 스미스 미국 나토 대사도 11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위험 감소와 투명성, 군축, 그리고 우리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관한 광범위한 테마"를 거론한 후 "이런 유형의 논의 바구니가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고 했다.


셔먼 부장관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시절 북한의 핵무기 개발 노력을 중단하기 위한 합의를 도출하는데 참여했었다. 2011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집권 시기에는 이란과 미국의 핵 협상을 주도했다. 2015년에는 이란과  P5+1(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의 핵 협정을 타결하는데 기여했다고 BBC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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