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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또 괴담, 당신은 속고 있다! 또 방사능 괴담, ‘광우병 시즌2’ 2021-01-13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또 방사능 괴담, ‘광우병 시즌2’]


또 방사능 괴담이 온 나라에 퍼지고 있다. 이번에는 아예 집권여당이 괴담의 진원지가 되어 월성 원전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괴담의 출발은 월성원전 부지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면서부터다. 이를 지난 7~8일 포항 MBC가 “한국수력원자력 자체조사 결과 2019년 4월 월성원전 부지 내 10여 곳의 지하수에서 삼중수소가 관리기준(4만 베크렐/L)의 18배에 이르는 최대 71만3000베크렐까지 검출되었으며, 원전 중심 부지에서 300m 떨어진 지역에서도 924 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되어 심각한 방사능 누출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확대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사실 자체가 충격적이다. 월성 원전 폐쇄가 불가피했음이 다시 확인됐다. 감사원은 1년 넘게 무엇을 감사했는지 매우 의아스럽다”고 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1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월성원전 부지 지하수가 삼중수소에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라며 "한수원은 외부로의 유출이 없었고, 삼중수소 농도가 주민 건강을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미미한 수준이라는 입장이지만, 삼중수소는 유전자 이상을 유발할 수 있는 방사성 물질"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삼중수소 배출 경로와 무관한 지하수 등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된 것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며 "한수원은 삼중수소의 잠재적 위험성을 감안할 때 유출의 원인부터 철저하게 밝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나아가 "월성원전 관리체계에 허점이 있는 건 아닌지 정밀하게 점검해야 한다"라며 "정부는 노후한 월성원전의 방사능오염 규모와 원인, 관리 부실 여부를 전면 조사할 것을 주문한다. 아울러 국회 차원의 조사 필요성도 면밀하게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월성원전 경제성 평가에 대한 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 등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하려고 민주당이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12일 “더불어민주당은 월성원전 수사 물타기와 조직적 가짜뉴스 퍼뜨리기를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과 기자회견을 통해 "광우병 시즌2가 시작됐다. 과학적 사실이 아닌 일부의 주장을 침소봉대하여 국가와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라며 "이낙연 대표를 비롯한 여러 여당 정치인들이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라고 했다.


과방위 야당 측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삼중수소 기준이 용기 안에 그대로 있는 것이고 수준도 멸치 한 개 수준에 불과한데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세밀히 조사, 분석해서 필요하다면 검찰 고발 등 관계기관 조치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어디까지가 진실인가?]


그렇다면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내용은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이에 대해 국내 원자력·양자공학 권위자인 정용훈 KAIST 교수는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동, 포항 MBC 방송과 유튜브영상 등을 통해 다시 퍼지고 있는 괴담은 사실 이러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자세히 설명했다. 요지는 이것이다.


- 월성원전 주변 마을에는 삼중수소가 검출된다.(O)

(리터당 수 베크렐)


- 월성원전 주변 사람들이 삼중수소 떄문에 위험하다. (X)

(1년 피폭량이 바나나 6개 먹는 정도)


- 월성원전 경계 삼중수소 농도가 주변 마을보다 높다. (O)

(리터당 수백 베크렐)


- 주변 마을 삼중수소 농도가 위험 수위다. (X)

(리터당 수 베클렐로서 의미 전혀 없음)


- 월성원전 주변 삼중수소 물을 마시면 위험하다. (X)

(1년에 바나나 6개 수준)



같은 날 오후에 또다시 올린 글에서도 일부의 괴담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 월성 원전에서 삼중수소가 많이 발생하는 것

- 월성원전 경계가 주변 마을보다 삼중수소 농도가 높은 것

- 원전 내부에는 경계보다 높은 곳이 있을 수 있는 것

- 원전 주변에서 위험에 전혀 영향 없는 범위에서 삼중수소 검출되는 것

- 우리 주변에도 삼중수소가 있는 것

- 내 몸에도 삼중수소가 있는 것


이런 당연한 것들을 이상한 것으로, 음모로 몰아가면서 월성과 경주 주민의 건강문제로 확대를 시킨다.


월성 주변 지역 주민의 삼중수소로 인한 1년간 피폭량(0.3~0.6 마이크로 시버트)

= 바나나 3~6개

= 멸치 1그램 내외

= 내 몸이 자가피폭하는 것의 1/1,000~1/500 즉 하루 치 정도

= 흉부 엑스레이 1회 촬영의 1/100 수준


그러면서 정교수는 “월성 방사능 이야기는 월성 수사 물타기 하기 위한 것”이라고 단정했다.



정 교수는 9일에도 “커피속 방사능을 삼중수소로 환산하면?”이라는 그림을 올리면서 일각의 방사능 괴담을 한마디로 일축했다. 요지는 “커피가루에는 1kg당 방사능은 삼중수소 30만 베크렐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정교수는 12일 밤 늦게 이런 글도 올렸다.


“소양강 댐에 물이 가득 차면 2조9천억 베크렐 내외의 삼중수소가 들어 있습니다. 방류하면 서울로 갑니다. 오늘 내린 눈에도 삼중수소가 들어 있습니다.”


하나 더. 월성원전의 삼중수소 누출을 침소봉대 하는 이들은 후쿠시마 원전을 들먹이면서 과도한 피해의식을 유발시킨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대기에 방출된 방사성 세슘의 양이 무려 4경 베크렐이었다.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방사능에 피폭되어 사망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우리나라의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의 시험시설·방사성폐기물 처리시설에서 삼중수소 20조 7,400억 베크렐이 방출되었지만 주변의 주민들 역시 아무런 피해가 없었다. 이는 역학조사로도 확인된 것이다.


그런데 지금 집권여당이 부추기는 괴담의 진원지 월성원전의 삼중수소 수치가 얼마라고? 그래서 월성원전을 폐기시켜야 한다고? 그럴거면 대한민국에서 팔리고 있는 모든 바나나나 멸치도 퇴출시켜야 하는가? 그렇게도 삼중수소가 걱정된다면 커피도 끊어야 하고 초콜렛도 먹지 말아야 한다. 이런 코미디가 없다.


[한수원의 반박, “월성원전, 삼중수소 유출 없었다”]


이렇게 일부 방송과 집권여당에서 월성원전의 삼중수소 누출이 문제가 되자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이 11일 페이스북에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의견도 삼중수소 유출이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공식 반박했다.


한수원 노조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여당이 검찰의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수사를 피하기 위해 정치적 물타기를 하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했다.


[그런데 왜 괴담인가?]


사실이 이러함에도 집권여당이 앞장서서 괴담을 퍼뜨리는 것은 정부가 월성 1호기의 경제성을 조작해 조기 폐쇄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를 폄훼하고, 그에 따른 검찰 수사를 방해하려는 속셈으로 보여진다.


만약 검찰 수사로 월성 1호기 폐쇄의 불법성이 밝혀지면 문재인 정부의 무리한 탈(脫)원전 정책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정권의 신뢰도는 더욱 더 추락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집권여당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 탈원전 수사의 청와대행 칼끝을 무디게 하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월성원전의 삼중수소 괴담은 2008년 온 나라를 뒤집어 놓았던 광우병 괴담을 연상시킨다. 당시 MBC PD수첩은 “뇌 송송 구멍 탁”으로 대변되는 온갖 괴담을 퍼뜨리면서 국민의 불안을 증폭시키면서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했었다. 그때 선동을 했던 이들이 바로 지금의 집권여당과 좌파성향 시민단체들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광우병 시즌2로 근거도 없는 월성원전 괴담을 퍼뜨리면서 집권여당을 향한 수사의 칼날을 피해보려는 선동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괴담이 과학을 이길 수는 없다. 더불어 괴담이 진실을 덮을 수도 없다. 아무리 월성원전 괴담을 퍼트리면서 탈원전 수사를 막아 보려 하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순 없을 것이다.


집권여당과 일부 선동매체들은 지금부터라도 더 이상 혹세무민하려 들지 말아야 한다. 오늘 내린 비에도 당연히 들어 있는 삼중수소가 마치 국민들의 건강을 해치는 것인양 음모론을 펼치면서 불안을 부채질하는 일도 당장 중단되어야 할 것이다.


[더이상 선동이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어서는 안된다]


선동은 해방 이래 좌파들이 애용해온 오랜 영업비밀이었다. 대한민국이 건국되자마자 좌파들은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친일파로 몰아 선동했다. 이승만 대통령이 일제의 야만을 경고하는 책을 펴내고 강력하게 일본과 대적을 했음에도 좌파들은 지금까지도 이승만 전 대통령을 친일파로 매도한다. 증거는 없고 그저 눈 딱 가리고 선동할 뿐이다.


앞서 언급했던 광우병 사태도 또한 그러했다. 그래서 미국산 소고기를 수입하면 한국인의 광우병 발병율 95%라는 괴담이 온 나라를 휩쓸게 만들었다. 그로부터 15여년이 지났지만 수많은 미국산 소고기를 먹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단 한번도 광우병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없다. 그저 반미를 주창하던 좌파 선동론자들에게 우리 국민들이 그대로 속아 넘어간 것이다.


탈원전은 선동정치가 나라의 기본정책을 뒤흔든 대표적인 사례일 것이다. 아예 대통령이 앞장 서서 거짓 선동을 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수 천명이 죽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모두 거짓이었다. 그저 탈원전이라는 좌파의 이념을 몰아붙이기 위한 책략의 일환으로 선동을 한 것이다.


히틀러는 이런 말을 했다. “선전선동은 진실을 섬겨서는 안 된다.”


그런 선전선동이 지금 대한민국을 온통 뒤덮고 있다. 오직 정치적 욕심을 위해서.... 20년 장기집권을 위해 그런 선전선동의 도구로 괴담이 국민의 머리속을 헤집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선동의 어두운 그림자는 진실을 존중해 온 역사의 도도한 흐름을 결코 이겨낼 수 없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이 바로 그런 나라다.


언뜻보면 선전선동이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듯 보이지만 그 허구와 괴담은 반드시 무너지고야 한다. 그래서 대한민국에는 아직도 희망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덧붙이는 글]
[동영상은 1월 14일 오전 8시에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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